밀폐공간서 가스 사용…18명 일산화탄소 ‘중독’

입력 2016.08.02 (21:38) 수정 2016.08.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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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일) 새벽 제주의 한 교회에서 수련회에 참석한 학생 등 18명이 두통과 구토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빚어진 사고였다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교회 수련관입니다.

오늘(2일) 새벽 6시 30분 쯤, 이곳에서 잠자던 학생과 인솔 교사 등 18명 모두가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수련회 참가 학생 : "샤워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지러워서 계속 토하다가 어지러워서 다시 자야지 하고 잤는데, 다 머리 아프고 ...."

18명 모두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고 검사 결과 혈중 일산화탄소 수치가 정상치의 3-4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30여 제곱미터 좁은 방에서 에어컨을 켠 채 창문을 모두 닫고 잠을 잤습니다.

또 새벽 3시부터 1시간 동안은 방과 연결된 실내 주방에서 아침 식사준비를 위해 가스 버너까지 켰습니다.

<인터뷰> 수련원 관리인 : "가스 켜면 문 열고 환기 시키고 환풍기 틀고 기본적으로 하잖아요 주부들은 다. 그래서 저는 이거는 생각도 안했어요."

경찰은 산소가 부족해진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불로 불완전 연소가 발생해 일산화탄소가 다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태(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본부 검사부장) : "산소가 조금씩 떨어져요. 밀폐된 공간에서는. 여러명이서 숨쉬다 보면. 그리고 가스도 쓰다보니까 일산화탄소도 약간씩 증가하고..."

환자들은 다행히 치료를 받은 뒤 모두 퇴원했습니다.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하는 여름철, 건강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환기가 필수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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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폐공간서 가스 사용…18명 일산화탄소 ‘중독’
    • 입력 2016-08-02 21:43:05
    • 수정2016-08-03 09: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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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일) 새벽 제주의 한 교회에서 수련회에 참석한 학생 등 18명이 두통과 구토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빚어진 사고였다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교회 수련관입니다. 오늘(2일) 새벽 6시 30분 쯤, 이곳에서 잠자던 학생과 인솔 교사 등 18명 모두가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수련회 참가 학생 : "샤워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지러워서 계속 토하다가 어지러워서 다시 자야지 하고 잤는데, 다 머리 아프고 ...." 18명 모두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고 검사 결과 혈중 일산화탄소 수치가 정상치의 3-4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30여 제곱미터 좁은 방에서 에어컨을 켠 채 창문을 모두 닫고 잠을 잤습니다. 또 새벽 3시부터 1시간 동안은 방과 연결된 실내 주방에서 아침 식사준비를 위해 가스 버너까지 켰습니다. <인터뷰> 수련원 관리인 : "가스 켜면 문 열고 환기 시키고 환풍기 틀고 기본적으로 하잖아요 주부들은 다. 그래서 저는 이거는 생각도 안했어요." 경찰은 산소가 부족해진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불로 불완전 연소가 발생해 일산화탄소가 다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태(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본부 검사부장) : "산소가 조금씩 떨어져요. 밀폐된 공간에서는. 여러명이서 숨쉬다 보면. 그리고 가스도 쓰다보니까 일산화탄소도 약간씩 증가하고..." 환자들은 다행히 치료를 받은 뒤 모두 퇴원했습니다.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하는 여름철, 건강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환기가 필수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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