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캠핑용 음식, 4시간 지나면 식중독 위험

입력 2016.08.03 (06:32) 수정 2016.08.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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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가족이나 친구들과 산과 계곡으로 캠핑을 떠나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캠핑 때 먹으려고 챙겨간 음식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불과 몇 시간 만에 상해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섭씨 30도를 넘어선 캠핑장.

음식 나눠먹는 재미에 더위도 잊습니다.

그런데 구이용 고기를 보관해야 할 아이스박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지우(서울시 중랑구) : "캠핑장까지 오는데 2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대중교통에서 큰 부피의 아이스박스를들고 오는 것도 부담스럽고.."

또 다른 캠핑장.

아이스박스 안에 고기와 다른 식재료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숙(경기도 성남시) : "아침에 나오기 직전에 포장을 하거나 씻거나 해서 급하게 가져오다 보니까 오늘만 포장이 안 된 상태네요"

가볍게 생각한 캠핑장에서의 한 끼, 위생 상태는 어떻까?

캠핑에서 즐겨 먹는 고기와 생선을 폭염 기준인 섭씨 33도에 노출시켜봤습니다.

4시간 만에 세균이 증식하고, 6시간 뒤에는 부패가 시작됐습니다.

아이스박스에 보관하면 세균 증식이 크게 억제되지만 캠핑객의 20%정도는 이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홍준배(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20%의 얼음을 채운 아이스박스에 있는 식품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24시간이 지난다 할지라도 세균 증식이 없었습니다."

캠핑용 짐을 꾸릴 땐 아이스박스에 제일 먼저 얼음을 넣고, 그 위에 식재료를, 그리고 다시 그 위에 얼음을 넣으면 식품을 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또 고기에서 흘러나온 육즙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어 고기는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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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 캠핑용 음식, 4시간 지나면 식중독 위험
    • 입력 2016-08-03 06:35:48
    • 수정2016-08-03 09:59: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가족이나 친구들과 산과 계곡으로 캠핑을 떠나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캠핑 때 먹으려고 챙겨간 음식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불과 몇 시간 만에 상해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섭씨 30도를 넘어선 캠핑장. 음식 나눠먹는 재미에 더위도 잊습니다. 그런데 구이용 고기를 보관해야 할 아이스박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지우(서울시 중랑구) : "캠핑장까지 오는데 2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대중교통에서 큰 부피의 아이스박스를들고 오는 것도 부담스럽고.." 또 다른 캠핑장. 아이스박스 안에 고기와 다른 식재료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숙(경기도 성남시) : "아침에 나오기 직전에 포장을 하거나 씻거나 해서 급하게 가져오다 보니까 오늘만 포장이 안 된 상태네요" 가볍게 생각한 캠핑장에서의 한 끼, 위생 상태는 어떻까? 캠핑에서 즐겨 먹는 고기와 생선을 폭염 기준인 섭씨 33도에 노출시켜봤습니다. 4시간 만에 세균이 증식하고, 6시간 뒤에는 부패가 시작됐습니다. 아이스박스에 보관하면 세균 증식이 크게 억제되지만 캠핑객의 20%정도는 이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홍준배(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20%의 얼음을 채운 아이스박스에 있는 식품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24시간이 지난다 할지라도 세균 증식이 없었습니다." 캠핑용 짐을 꾸릴 땐 아이스박스에 제일 먼저 얼음을 넣고, 그 위에 식재료를, 그리고 다시 그 위에 얼음을 넣으면 식품을 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또 고기에서 흘러나온 육즙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어 고기는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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