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만남 뒤 음주운전 유도…보험사기단 ‘덜미’

입력 2016.08.03 (19:20) 수정 2016.08.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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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녀 4명으로 구성된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들이 휴대전화 채팅으로 만난 뒤 음주운전을 유도하면 남성들이 고의로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합의금과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차량 안에 탄 여성이 골목길로 들어가자고 말합니다.

<녹취> "여기로 꺾어야 돼요. 여기, 여기!"

시키는 대로 골목길에 들어서자 맞은편에서 차량이 나타납니다.

빠르게 달려와 그대로 옆면을 들이받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분명히 지나갈 수 있는데도 와서 받은 거예요. 술도 한 잔 먹은 것 같으니까 돈으로 해결하는 게 빠르지 않으냐고..."

알고 보니 피해자 차에 탔던 23살 안 모 씨 등 남녀 4명이 짜고 낸 사고였습니다.

안 씨 등 여성 두 명은 휴대전화 채팅으로 남성 운전자를 불러내는 역할.

술을 마시다 다른 곳으로 가자며 음주운전을 유도하면 21살 박 모 씨 등 남성들이 대기하고 있다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이들은 또 이 같은 일방통행 길에서 역주행을 유도한 뒤 사고를 내 쉽게 합의금을 챙겼습니다.

박 씨 등은 합의금에 더해,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 360여만 원도 타냈습니다.

<인터뷰> 조태형(대전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교통법규를 위반해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지라도 경찰에 바로 신고를 해서 도움을 받으면 보험사기의 표적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이 챙긴 합의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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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팅 만남 뒤 음주운전 유도…보험사기단 ‘덜미’
    • 입력 2016-08-03 19:22:54
    • 수정2016-08-03 19: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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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녀 4명으로 구성된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들이 휴대전화 채팅으로 만난 뒤 음주운전을 유도하면 남성들이 고의로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합의금과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차량 안에 탄 여성이 골목길로 들어가자고 말합니다.

<녹취> "여기로 꺾어야 돼요. 여기, 여기!"

시키는 대로 골목길에 들어서자 맞은편에서 차량이 나타납니다.

빠르게 달려와 그대로 옆면을 들이받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분명히 지나갈 수 있는데도 와서 받은 거예요. 술도 한 잔 먹은 것 같으니까 돈으로 해결하는 게 빠르지 않으냐고..."

알고 보니 피해자 차에 탔던 23살 안 모 씨 등 남녀 4명이 짜고 낸 사고였습니다.

안 씨 등 여성 두 명은 휴대전화 채팅으로 남성 운전자를 불러내는 역할.

술을 마시다 다른 곳으로 가자며 음주운전을 유도하면 21살 박 모 씨 등 남성들이 대기하고 있다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이들은 또 이 같은 일방통행 길에서 역주행을 유도한 뒤 사고를 내 쉽게 합의금을 챙겼습니다.

박 씨 등은 합의금에 더해,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 360여만 원도 타냈습니다.

<인터뷰> 조태형(대전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교통법규를 위반해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지라도 경찰에 바로 신고를 해서 도움을 받으면 보험사기의 표적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이 챙긴 합의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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