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미사일 발사…1발은 日 EEZ 침범

입력 2016.08.03 (21:01) 수정 2016.08.0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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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보름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1발은 1,000km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떨어졌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3일) 오전 7시 50분쯤 황해남도 은율군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1발은 북동쪽으로 1,000km를 비행해, 일본 아키타현 서쪽 250km 지점의 배타적 경제수역, EEZ 안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EEZ 안에 낙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른 한 발은 엔진 점화 직후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당국은 오늘(3일) 발사된 미사일이 사거리 1,300km인 노동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전하규(합참 공보실장) : "우리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이행되는 가운데 또 다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도발 행위입니다."

노동 미사일이 1,000km를 비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는 발사대를 80도 이상으로 세우는 고각 발사 방식으로 비행거리를 500~600km로 조절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사는 노동미사일의 장거리 발사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300여 기가 실전 배치된 노동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한 기습발사가 가능하고, 탄두 중량이 700kg에 달해 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기자 멘트>

일본의 방공식별구역, JADIZ입니다.

일본이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설정한 경계구역입니다.

이 구역 안으로 진입하려는 다른 나라 항공기는 미리 비행 계획을 제출해야 합니다.

JADIZ 보다 일본 쪽으로 더 가깝게 그려진 이 선이 배타적 경제수역, EEZ입니다.

통상 자국 연안에서 200해리, 약 370킬로미터 정도인데, 영해는 아니지만, 자원 개발 등 유엔 해양법상 주권적 권리가 인정돼 사실상 준 영해로 통합니다.

북한은 과거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는 것은 자제해 왔습니다.

실제 지난달 19일 발사한 노동 미사일도, 이른바 고각 발사를 통해 비행 거리를 줄였고, 발사 방향도 일본이 아닌 동북 쪽을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각 발사도 없었고 방향을 바꾸려는 시도도 없었습니다.

곧바로 방공식별구역을 넘어 준영해인 배타적 경제수역까지 침범했습니다.

군사전문가들은 사실상 일본 정부와 주일미군을 정면으로 겨냥한 북한의 계산된 도발이자 강력한 무력시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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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또 미사일 발사…1발은 日 EEZ 침범
    • 입력 2016-08-03 21:03:44
    • 수정2016-08-03 21: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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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보름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1발은 1,000km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떨어졌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3일) 오전 7시 50분쯤 황해남도 은율군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1발은 북동쪽으로 1,000km를 비행해, 일본 아키타현 서쪽 250km 지점의 배타적 경제수역, EEZ 안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EEZ 안에 낙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른 한 발은 엔진 점화 직후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당국은 오늘(3일) 발사된 미사일이 사거리 1,300km인 노동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전하규(합참 공보실장) : "우리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이행되는 가운데 또 다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도발 행위입니다."

노동 미사일이 1,000km를 비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는 발사대를 80도 이상으로 세우는 고각 발사 방식으로 비행거리를 500~600km로 조절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사는 노동미사일의 장거리 발사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300여 기가 실전 배치된 노동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한 기습발사가 가능하고, 탄두 중량이 700kg에 달해 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기자 멘트>

일본의 방공식별구역, JADIZ입니다.

일본이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설정한 경계구역입니다.

이 구역 안으로 진입하려는 다른 나라 항공기는 미리 비행 계획을 제출해야 합니다.

JADIZ 보다 일본 쪽으로 더 가깝게 그려진 이 선이 배타적 경제수역, EEZ입니다.

통상 자국 연안에서 200해리, 약 370킬로미터 정도인데, 영해는 아니지만, 자원 개발 등 유엔 해양법상 주권적 권리가 인정돼 사실상 준 영해로 통합니다.

북한은 과거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는 것은 자제해 왔습니다.

실제 지난달 19일 발사한 노동 미사일도, 이른바 고각 발사를 통해 비행 거리를 줄였고, 발사 방향도 일본이 아닌 동북 쪽을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각 발사도 없었고 방향을 바꾸려는 시도도 없었습니다.

곧바로 방공식별구역을 넘어 준영해인 배타적 경제수역까지 침범했습니다.

군사전문가들은 사실상 일본 정부와 주일미군을 정면으로 겨냥한 북한의 계산된 도발이자 강력한 무력시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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