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만수, 대우건설 아파트 사업도 친척에 특혜

<앵커 멘트>

이명박 정부 시절 핵심 실세였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재직 시절 자회사인 대우건설까지 동원해 친척이 운영하는 건설회사에 일감을 몰아 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최창봉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건설이 지은 경북 경산의 한 아파틉니다.

공사가 시작된 건 2013년, 강만수 은행장 재직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대구의 한 건설업체는 28억 원 규모의 공사부지 정리 작업을 따냈습니다.

이 건설업체의 대표는 강만수 전 행장의 친척이었습니다.

이 업체는 비슷한 시기 충남 아산의 아파트 2곳과 부산의 아파트 공사에도 참여했습니다.

건설사는 역시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건설이었습니다.

<녹취> OO건설 대표 지인 : "대우(건설)하고 대우조선(해양)하고 산업은행 쪽 아니냐. 대우건설 거를 몇 개 했어요.“

이렇게 이 건설업체가 수주한 일감은 모두 50억 원 남짓, 2011년 13억 원이었던 이 회사의 매출은 해마다 급증해 3년 만에 5배가 됐습니다.

검찰은 이 업체 압수수색을 통해 강 전 행장이 개입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 바이오업체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 전 행장 재직 시절 대우조선해양과 계열사가 투자와 연구개발비로 수십억 원을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도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해당 업체에 특혜를 주고 대가를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