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만의 탄저병…“원인은 이상고온”

입력 2016.08.03 (23:17) 수정 2016.08.0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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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의 시베리아에 탄저병 비상이 걸렸습니다.

온난화로 동토가 녹으면서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 사체가 노출돼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탄저균에 감염돼 죽은 순록의 사체를 소각로에 넣고 있습니다.

최근 탄저병이 발생한 러시아의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에선 순록 2300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녹취> 오브차렌코(러시아 생화학부대 장교) : "하루에 123마리 정도의 사체를 소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에는 12살 목동이 탄저병으로 숨졌습니다.

주민 90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검진을 받았는데, 감염된 순록 고기를 먹은 23명이 감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녹취> 스크보르쬬바(러시아 보건부 장관) : "탄저병은 사람과 사람 간에는 오로지 상처나 혈액을 통해서만 전염됩니다."

이 지역에서 탄저병이 발생한 것은 1941년 이후 75년만 입니다.

최근 영상 35도까지 오르는 이상 고온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온난화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 사체가 노출돼 퍼졌다는 것입니다.

<녹취>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염된 사체가 급속하게 냉동된 상황에서 세균 같은 경우 아주 장기간 보존이 되고요, 탄저균 같은 경우에는 포자로 돼 있기 때문에 더 잘 버틸 수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발병 지역을 격리한 뒤 200명이 넘는 생화학 전문가를 투입해 방역과 역학 조사에 나섰습니다.

밝혔지만, 이상 기온으로 또 다른 지역에서 탄저균이 깨어날 가능성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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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년 만의 탄저병…“원인은 이상고온”
    • 입력 2016-08-03 23:19:34
    • 수정2016-08-03 23: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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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베리아에 탄저병 비상이 걸렸습니다.

온난화로 동토가 녹으면서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 사체가 노출돼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탄저균에 감염돼 죽은 순록의 사체를 소각로에 넣고 있습니다.

최근 탄저병이 발생한 러시아의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에선 순록 2300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녹취> 오브차렌코(러시아 생화학부대 장교) : "하루에 123마리 정도의 사체를 소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에는 12살 목동이 탄저병으로 숨졌습니다.

주민 90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검진을 받았는데, 감염된 순록 고기를 먹은 23명이 감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녹취> 스크보르쬬바(러시아 보건부 장관) : "탄저병은 사람과 사람 간에는 오로지 상처나 혈액을 통해서만 전염됩니다."

이 지역에서 탄저병이 발생한 것은 1941년 이후 75년만 입니다.

최근 영상 35도까지 오르는 이상 고온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온난화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 사체가 노출돼 퍼졌다는 것입니다.

<녹취>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염된 사체가 급속하게 냉동된 상황에서 세균 같은 경우 아주 장기간 보존이 되고요, 탄저균 같은 경우에는 포자로 돼 있기 때문에 더 잘 버틸 수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발병 지역을 격리한 뒤 200명이 넘는 생화학 전문가를 투입해 방역과 역학 조사에 나섰습니다.

밝혔지만, 이상 기온으로 또 다른 지역에서 탄저균이 깨어날 가능성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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