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더위 이겨요”…시골마을의 여름나기
입력 2016.08.05 (19:26)
수정 2016.08.0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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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과 열대야가 유독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 노약자들은 특히 더 힘들텐데요.
전남의 한 농촌에서는 마을 홀몸노인들이 모여 함께 생활을 하면서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시골마을의 여름나기를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마을 할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쉼터에서 함께 밤을 보낸 할머니들이 같이 먹을 아침상을 차리는 겁니다.
<녹취> "이리 오세요. 식사하게 오세요."
식사를 한 뒤 텃밭에 나가, 깻잎이며 옥수수를 수확하다 보면 어느덧 해가 중천에 뜹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폭염에 어르신들이 다시 쉼터로 모입니다.
정자에서 잘 익은 수박을 쪼개 먹고, 쉼터 안으로 들어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 더위도 금방 사라집니다.
<인터뷰> 이춘자(73세) : "노인들이 돈 아낀다고 에어컨도 잘 안 틀고 그러잖아요. (쉼터에서는) 선풍기 양쪽에 두 개 틀어놓고 에어컨도 살짝 틀고..."
홀몸노인들이 공동으로 거주하는 공간인 9988 쉼터는 아흔 아홉 살까지 건강하고 팔팔하게 살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도 좋지만 무엇보다 홀몸노인들에겐 함께 지내며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됩니다.
<인터뷰> 임희엽(71세) : "집에는 너무 덥고 혼자 있으니까, (쉼터에는) 친구들도 있으니까 이야기도 나누고. (쉼터) 없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죠."
전기요금 등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경비 중 일부는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데, 시골 마을의 이같은 더불어 살기는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폭염과 열대야가 유독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 노약자들은 특히 더 힘들텐데요.
전남의 한 농촌에서는 마을 홀몸노인들이 모여 함께 생활을 하면서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시골마을의 여름나기를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마을 할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쉼터에서 함께 밤을 보낸 할머니들이 같이 먹을 아침상을 차리는 겁니다.
<녹취> "이리 오세요. 식사하게 오세요."
식사를 한 뒤 텃밭에 나가, 깻잎이며 옥수수를 수확하다 보면 어느덧 해가 중천에 뜹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폭염에 어르신들이 다시 쉼터로 모입니다.
정자에서 잘 익은 수박을 쪼개 먹고, 쉼터 안으로 들어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 더위도 금방 사라집니다.
<인터뷰> 이춘자(73세) : "노인들이 돈 아낀다고 에어컨도 잘 안 틀고 그러잖아요. (쉼터에서는) 선풍기 양쪽에 두 개 틀어놓고 에어컨도 살짝 틀고..."
홀몸노인들이 공동으로 거주하는 공간인 9988 쉼터는 아흔 아홉 살까지 건강하고 팔팔하게 살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도 좋지만 무엇보다 홀몸노인들에겐 함께 지내며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됩니다.
<인터뷰> 임희엽(71세) : "집에는 너무 덥고 혼자 있으니까, (쉼터에는) 친구들도 있으니까 이야기도 나누고. (쉼터) 없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죠."
전기요금 등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경비 중 일부는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데, 시골 마을의 이같은 더불어 살기는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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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더위 이겨요”…시골마을의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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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8-05 19:27:53
- 수정2016-08-05 19: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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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열대야가 유독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 노약자들은 특히 더 힘들텐데요.
전남의 한 농촌에서는 마을 홀몸노인들이 모여 함께 생활을 하면서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시골마을의 여름나기를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마을 할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쉼터에서 함께 밤을 보낸 할머니들이 같이 먹을 아침상을 차리는 겁니다.
<녹취> "이리 오세요. 식사하게 오세요."
식사를 한 뒤 텃밭에 나가, 깻잎이며 옥수수를 수확하다 보면 어느덧 해가 중천에 뜹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폭염에 어르신들이 다시 쉼터로 모입니다.
정자에서 잘 익은 수박을 쪼개 먹고, 쉼터 안으로 들어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 더위도 금방 사라집니다.
<인터뷰> 이춘자(73세) : "노인들이 돈 아낀다고 에어컨도 잘 안 틀고 그러잖아요. (쉼터에서는) 선풍기 양쪽에 두 개 틀어놓고 에어컨도 살짝 틀고..."
홀몸노인들이 공동으로 거주하는 공간인 9988 쉼터는 아흔 아홉 살까지 건강하고 팔팔하게 살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도 좋지만 무엇보다 홀몸노인들에겐 함께 지내며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됩니다.
<인터뷰> 임희엽(71세) : "집에는 너무 덥고 혼자 있으니까, (쉼터에는) 친구들도 있으니까 이야기도 나누고. (쉼터) 없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죠."
전기요금 등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경비 중 일부는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데, 시골 마을의 이같은 더불어 살기는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폭염과 열대야가 유독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 노약자들은 특히 더 힘들텐데요.
전남의 한 농촌에서는 마을 홀몸노인들이 모여 함께 생활을 하면서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시골마을의 여름나기를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마을 할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쉼터에서 함께 밤을 보낸 할머니들이 같이 먹을 아침상을 차리는 겁니다.
<녹취> "이리 오세요. 식사하게 오세요."
식사를 한 뒤 텃밭에 나가, 깻잎이며 옥수수를 수확하다 보면 어느덧 해가 중천에 뜹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폭염에 어르신들이 다시 쉼터로 모입니다.
정자에서 잘 익은 수박을 쪼개 먹고, 쉼터 안으로 들어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 더위도 금방 사라집니다.
<인터뷰> 이춘자(73세) : "노인들이 돈 아낀다고 에어컨도 잘 안 틀고 그러잖아요. (쉼터에서는) 선풍기 양쪽에 두 개 틀어놓고 에어컨도 살짝 틀고..."
홀몸노인들이 공동으로 거주하는 공간인 9988 쉼터는 아흔 아홉 살까지 건강하고 팔팔하게 살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도 좋지만 무엇보다 홀몸노인들에겐 함께 지내며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됩니다.
<인터뷰> 임희엽(71세) : "집에는 너무 덥고 혼자 있으니까, (쉼터에는) 친구들도 있으니까 이야기도 나누고. (쉼터) 없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죠."
전기요금 등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경비 중 일부는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데, 시골 마을의 이같은 더불어 살기는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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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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