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흑인 사살 영상 공개…흑백 갈등 재점화?

입력 2016.08.08 (21:37) 수정 2016.08.0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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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경찰이 10대인 흑인 절도 용의자를 총을 쏴 사살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용의자가 비무장 상태였던데다, 동영상이 없다던 거짓말까지 들통나면서, 흑인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난 신고된 차량을 향해 경찰이 총격을 가합니다.

주택가로 달아난 용의자를 경찰이 계속 뒤쫓아가고, 이어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립니다.

잠시 후, 쓰러진 용의자가 비무장 상태인 것을 확인한 경찰은 당황하며 총격을 정당화하는 듯한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녹취> 경찰관 : "우리한테도 총을 쐈잖아? (나는 차를 향해서만 쐈어.)"

용의자는 18살 흑인 폴 오닐로, 훔친 차량을 몰고 도주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녹취> 마이클 오펜하이머(피해 가족 변호인) : "경찰이 이 소년을 살해한 것입니다. 훔친 차를 몰고 달아났다면 절도죄로 처벌을 받으면 됩니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위법 가능성을 인정하고 오닐에게 총을 쏜 경찰관 3명을 보직 해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없다고 주장하던 총격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흑인 사회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총 쏘지 마! 총 쏘지 마!"

흑인 단체와 시민들은 "손을 들었으니 총을 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과 인종 차별 행태를 규탄했습니다.

경찰의 폭력에 또 한 명의 흑인이 희생됐다는 비난 여론이 불거지면서 미국 내 인종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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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흑인 사살 영상 공개…흑백 갈등 재점화?
    • 입력 2016-08-08 21:38:08
    • 수정2016-08-08 22: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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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경찰이 10대인 흑인 절도 용의자를 총을 쏴 사살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용의자가 비무장 상태였던데다, 동영상이 없다던 거짓말까지 들통나면서, 흑인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난 신고된 차량을 향해 경찰이 총격을 가합니다.

주택가로 달아난 용의자를 경찰이 계속 뒤쫓아가고, 이어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립니다.

잠시 후, 쓰러진 용의자가 비무장 상태인 것을 확인한 경찰은 당황하며 총격을 정당화하는 듯한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녹취> 경찰관 : "우리한테도 총을 쐈잖아? (나는 차를 향해서만 쐈어.)"

용의자는 18살 흑인 폴 오닐로, 훔친 차량을 몰고 도주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녹취> 마이클 오펜하이머(피해 가족 변호인) : "경찰이 이 소년을 살해한 것입니다. 훔친 차를 몰고 달아났다면 절도죄로 처벌을 받으면 됩니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위법 가능성을 인정하고 오닐에게 총을 쏜 경찰관 3명을 보직 해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없다고 주장하던 총격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흑인 사회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총 쏘지 마! 총 쏘지 마!"

흑인 단체와 시민들은 "손을 들었으니 총을 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과 인종 차별 행태를 규탄했습니다.

경찰의 폭력에 또 한 명의 흑인이 희생됐다는 비난 여론이 불거지면서 미국 내 인종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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