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26명 전원 입국

입력 2002.06.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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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소식은 잠시 후에 다시 전해 드리고 이번에는 중국 탈북자 입국 소식입니다.
한중 외교분쟁까지 촉발시켰던 탈북자 26명이 꿈에 그리던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오늘 아침 6시와 8시 두 차례에 걸쳐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 탈북자 26명은 북받치는 감격에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했습니다.
⊙조 모씨(탈북자): 우리 가족이 다 한국에 온 게 대단히 기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한국 대사관에 들어가려다 중국 공안요원에 강제 연행됐던 원 모씨.
연행 후 겪었던 불안과 공포를 털어놓습니다.
⊙원 모씨(탈북자): 두 번 붙잡혀 나가고 그 다음 세번째 붙잡히면 나는 죽는다, 북한에 가면.
그렇기 때문에 나를 여기서 내달라 하니까...
⊙기자: 만삭의 몸으로 한국대사관 진입을 감행했던 최 모씨는 앞으로 태어날 아기생각뿐입니다.
⊙최 모씨(탈북자): 대한민국에서 제 희망대로 아이를 키우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기자: 지금 몸은 어떠세요? 몇 개월이에요?
⊙최 모씨(탈북자): 9개월이에요.
⊙기자: 이로써 외교공관불가침권 침해 등 외교분쟁까지 일으키며 꼭 한 달을 끌어온 주중 한국 대사관 탈북자 진입사태는 마무리됐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이번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탈북자 문제와 관련된 당국간 공식 접촉을 처음으로 가졌고 또 양국간 상호 유감 표명이라는 형태로 외교 마찰을 조속히 타결지어 앞으로 한중 외교 관계에 중요한 선례를 남기게 됐습니다.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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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26명 전원 입국
    • 입력 2002-06-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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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소식은 잠시 후에 다시 전해 드리고 이번에는 중국 탈북자 입국 소식입니다. 한중 외교분쟁까지 촉발시켰던 탈북자 26명이 꿈에 그리던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오늘 아침 6시와 8시 두 차례에 걸쳐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 탈북자 26명은 북받치는 감격에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했습니다. ⊙조 모씨(탈북자): 우리 가족이 다 한국에 온 게 대단히 기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한국 대사관에 들어가려다 중국 공안요원에 강제 연행됐던 원 모씨. 연행 후 겪었던 불안과 공포를 털어놓습니다. ⊙원 모씨(탈북자): 두 번 붙잡혀 나가고 그 다음 세번째 붙잡히면 나는 죽는다, 북한에 가면. 그렇기 때문에 나를 여기서 내달라 하니까... ⊙기자: 만삭의 몸으로 한국대사관 진입을 감행했던 최 모씨는 앞으로 태어날 아기생각뿐입니다. ⊙최 모씨(탈북자): 대한민국에서 제 희망대로 아이를 키우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기자: 지금 몸은 어떠세요? 몇 개월이에요? ⊙최 모씨(탈북자): 9개월이에요. ⊙기자: 이로써 외교공관불가침권 침해 등 외교분쟁까지 일으키며 꼭 한 달을 끌어온 주중 한국 대사관 탈북자 진입사태는 마무리됐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이번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탈북자 문제와 관련된 당국간 공식 접촉을 처음으로 가졌고 또 양국간 상호 유감 표명이라는 형태로 외교 마찰을 조속히 타결지어 앞으로 한중 외교 관계에 중요한 선례를 남기게 됐습니다.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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