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즐기는 자의 몫…달라진 올림픽 풍경

입력 2016.08.13 (21:29) 수정 2016.08.13 (21: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올림픽에선 우리 선수들도 대회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국가대표라는 무게에 짓눌려 있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인데요.

유쾌하고 발랄해진 한국 선수들, 무엇이 달라진 걸까요? 범기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양궁에서 2관왕에 오른 구본찬과 장혜진, 기적적인 역전 금메달의 주인공 박상영은 경기를 즐겼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박상영(펜싱 국가대표) : "항상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이번만큼은 즐겁게 즐겼습니다."

구본찬도 시종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고, 패자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등 배려와 여유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구본찬(양궁 국가대표) : "한번 해보자 놀아보자 이런 생각으로 자신감을 주면서 경기에 임했던 것 같아요."

과거 한국 대표 선수들은 대회 기간 내내 경직돼 있다가 메달을 따고는 눈물을 쏟곤 했습니다.

'태극 전사'로 불리며 국위 선양 압박이 적지 않았던 데다, 개인적으로도 연금 등 보상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겨루고 자기 한계를 뛰어넘는 데 더 주목합니다.

올림픽 양궁 준결승에서 강풍에 흔들리며 3점을 쏘고도 오히려 웃음을 보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장혜진(양궁 국가대표) : "순간순간 게임을 즐겼다는 것에 정말 만족하고 그 즐김으로써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고 기뻐요."

시간과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지만 결국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을 올림픽을 통해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승리는 즐기는 자의 몫…달라진 올림픽 풍경
    • 입력 2016-08-13 21:30:03
    • 수정2016-08-13 21:44:09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올림픽에선 우리 선수들도 대회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국가대표라는 무게에 짓눌려 있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인데요.

유쾌하고 발랄해진 한국 선수들, 무엇이 달라진 걸까요? 범기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양궁에서 2관왕에 오른 구본찬과 장혜진, 기적적인 역전 금메달의 주인공 박상영은 경기를 즐겼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박상영(펜싱 국가대표) : "항상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이번만큼은 즐겁게 즐겼습니다."

구본찬도 시종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고, 패자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등 배려와 여유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구본찬(양궁 국가대표) : "한번 해보자 놀아보자 이런 생각으로 자신감을 주면서 경기에 임했던 것 같아요."

과거 한국 대표 선수들은 대회 기간 내내 경직돼 있다가 메달을 따고는 눈물을 쏟곤 했습니다.

'태극 전사'로 불리며 국위 선양 압박이 적지 않았던 데다, 개인적으로도 연금 등 보상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겨루고 자기 한계를 뛰어넘는 데 더 주목합니다.

올림픽 양궁 준결승에서 강풍에 흔들리며 3점을 쏘고도 오히려 웃음을 보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장혜진(양궁 국가대표) : "순간순간 게임을 즐겼다는 것에 정말 만족하고 그 즐김으로써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고 기뻐요."

시간과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지만 결국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을 올림픽을 통해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