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극성인데 분쇄기는 해변에 방치

입력 2016.08.17 (06:50) 수정 2016.08.1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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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폭염으로 바닷물의 수온이 오르면서 남해안 전역에 해파리 주의경보까지 내려졌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방제용으로 보급한 해파리 분쇄기가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치잡이 어선이 그물을 올리자 삼치 대신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가득합니다.

바닷 속 여기저기에서도 해파리가 눈에 띕니다.

해파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그물이 찢어지거나 어구가 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식(민어잡이 어민) : "온 바다가 해파리 천지에요. 지금. 그래서 어민들이 지금 조업을 못 해요. 해파리 때문에 배가 침몰하려고 해요 배가 절겅절겅"

폭염으로 수온이 오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보름달 물해파리 주의 경보가 남해안 전역과 전북에까지 내려졌습니다.

해파리가 극성을 부리자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는 최근 4년 동안 1억 5천만 원을 들여 해파리 분쇄기 12대를 배치했습니다.

전남의 한 항구, 해파리 분쇄기가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2013년 한 번 시험운행을 한 뒤 이후 사용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현(분쇄기 대여 어민) : "이렇게 입구에서 해파리가 막아서 못 들어오니까 여기가 이렇게 압력 때문에 오그라져 버린 거에요."

어민들은 이 분쇄기를 사용하려면 크레인을 이용해 선박으로 옮기거나 선박에서 잡은 해파리 수 톤을 이곳까지 옮겨와야 하는데 두 방식 모두 비용 등의 문제로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해파리 등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액은 약 3천억 원.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 출연이 잦아지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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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파리 극성인데 분쇄기는 해변에 방치
    • 입력 2016-08-17 07:12:25
    • 수정2016-08-17 07: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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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폭염으로 바닷물의 수온이 오르면서 남해안 전역에 해파리 주의경보까지 내려졌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방제용으로 보급한 해파리 분쇄기가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치잡이 어선이 그물을 올리자 삼치 대신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가득합니다.

바닷 속 여기저기에서도 해파리가 눈에 띕니다.

해파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그물이 찢어지거나 어구가 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식(민어잡이 어민) : "온 바다가 해파리 천지에요. 지금. 그래서 어민들이 지금 조업을 못 해요. 해파리 때문에 배가 침몰하려고 해요 배가 절겅절겅"

폭염으로 수온이 오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보름달 물해파리 주의 경보가 남해안 전역과 전북에까지 내려졌습니다.

해파리가 극성을 부리자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는 최근 4년 동안 1억 5천만 원을 들여 해파리 분쇄기 12대를 배치했습니다.

전남의 한 항구, 해파리 분쇄기가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2013년 한 번 시험운행을 한 뒤 이후 사용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현(분쇄기 대여 어민) : "이렇게 입구에서 해파리가 막아서 못 들어오니까 여기가 이렇게 압력 때문에 오그라져 버린 거에요."

어민들은 이 분쇄기를 사용하려면 크레인을 이용해 선박으로 옮기거나 선박에서 잡은 해파리 수 톤을 이곳까지 옮겨와야 하는데 두 방식 모두 비용 등의 문제로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해파리 등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액은 약 3천억 원.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 출연이 잦아지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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