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로 아토피 치료…곤충 의약품 각광

입력 2016.08.17 (07:32) 수정 2016.08.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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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벌레 하면 보통 혐오스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죠.

최근 벌레에서 찾은 각종 기능성 물질이 의약품이나 화장품 원료로 쓰이면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다란 몸에 수많은 다리를 가진 왕지네.

한 번 물리면 극심한 통증까지 일으키는 무서운 벌레입니다.

최근 왕지네에서 추출한 항생 물질 스콜라펜드라신 1(원)이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장품과 의약품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재삼(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아토피 유발시 나타나는 부종이나 가려움증 등이 저농도에서는 한 15%로 고농도에서는 42% 정도 완화된다는 것을..."

애기뿔소똥구리에서 찾은 코프리신은 장출혈과 설사 등을 억제시켜 만성 장염을 치료하는데 쓰입니다.

누에에서 뽑은 실은 부작용 없는 인공 고막과 인공 뼈 등을 만듭니다.

벌레 추출 물질이 질병 치료와 미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지난 2천10년 이후 관련 특허만 해마다 20건 넘게 출원되고 있습니다.

벌레가 단순한 취미나 식품 활용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능성을 인정받으면서 곤충 농가들의 기대도 큽니다.

<인터뷰> 한남호(곤충 생산 농민) : "기능성을 더 확인을 시켜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사육 농가로서는 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혐오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곤충이 이제는 의약과 미용 산업의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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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네로 아토피 치료…곤충 의약품 각광
    • 입력 2016-08-17 08:03:50
    • 수정2016-08-17 08: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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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벌레 하면 보통 혐오스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죠.

최근 벌레에서 찾은 각종 기능성 물질이 의약품이나 화장품 원료로 쓰이면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다란 몸에 수많은 다리를 가진 왕지네.

한 번 물리면 극심한 통증까지 일으키는 무서운 벌레입니다.

최근 왕지네에서 추출한 항생 물질 스콜라펜드라신 1(원)이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장품과 의약품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재삼(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아토피 유발시 나타나는 부종이나 가려움증 등이 저농도에서는 한 15%로 고농도에서는 42% 정도 완화된다는 것을..."

애기뿔소똥구리에서 찾은 코프리신은 장출혈과 설사 등을 억제시켜 만성 장염을 치료하는데 쓰입니다.

누에에서 뽑은 실은 부작용 없는 인공 고막과 인공 뼈 등을 만듭니다.

벌레 추출 물질이 질병 치료와 미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지난 2천10년 이후 관련 특허만 해마다 20건 넘게 출원되고 있습니다.

벌레가 단순한 취미나 식품 활용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능성을 인정받으면서 곤충 농가들의 기대도 큽니다.

<인터뷰> 한남호(곤충 생산 농민) : "기능성을 더 확인을 시켜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사육 농가로서는 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혐오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곤충이 이제는 의약과 미용 산업의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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