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탈북민 “태영호 공사, 온화하고 합리적”

입력 2016.08.20 (21:13) 수정 2016.08.2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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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영호 공사는 실제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지는데요.

북한을 탈출해 영국에 정착한 사람들은 태 공사를 온화한 성품을 가진 합리적인 인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박진현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국 교민들과 탈북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런던 남서부의 뉴몰든 지역입니다.

지역 특성상 한국인 식당과 마트가 몰려 있습니다.

북한 대사관에서도 쌀과 김치 등 생필품을 이곳 한인 마트에서 정기적으로 구입했습니다.

태영호 공사도 드물었지만 가끔 이곳을 들렀다고 합니다.

<녹취> 최중화(뉴몰든 한인 마트 직원) : "(태영호 공사는) 현금으로 결제를 해서 돈에 맞춰서 물건을 구입해가는 식으로 쇼핑을 합니다."

그를 기억하고 있는 탈북민들은 태 공사가 매우 온화한 모습이었다고 말합니다.

굳은 표정으로 어색한 분위기의 다른 직원들과는 달리 늘 웃는 얼굴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송주(자유북한신문 편집자) : "(우리가 시위할 때) 일반 대사관 직원들은 늘 공격적이었고, 태영호 공사는 그와 반면에 온화하고..."

오랜 외교관 생활로 인한 여유로움이 몸에 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식인으로서 가졌던 합리적인 성격은 결국, 그를 망명으로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일(탈북자 연대 사무총장) :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것으로 기억하고요. 그래서 평양으로부터 내려오는 과도한 지시에 큰 불만과 고민을 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돼요."

태영호 공사와 접촉을 해본 한국 교민들도 대부분 '온화하고 합리적인 신사형 인물'로 그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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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탈북민 “태영호 공사, 온화하고 합리적”
    • 입력 2016-08-20 21:15:52
    • 수정2016-08-20 22:31:04
    뉴스 9
<앵커 멘트>

태영호 공사는 실제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지는데요.

북한을 탈출해 영국에 정착한 사람들은 태 공사를 온화한 성품을 가진 합리적인 인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박진현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국 교민들과 탈북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런던 남서부의 뉴몰든 지역입니다.

지역 특성상 한국인 식당과 마트가 몰려 있습니다.

북한 대사관에서도 쌀과 김치 등 생필품을 이곳 한인 마트에서 정기적으로 구입했습니다.

태영호 공사도 드물었지만 가끔 이곳을 들렀다고 합니다.

<녹취> 최중화(뉴몰든 한인 마트 직원) : "(태영호 공사는) 현금으로 결제를 해서 돈에 맞춰서 물건을 구입해가는 식으로 쇼핑을 합니다."

그를 기억하고 있는 탈북민들은 태 공사가 매우 온화한 모습이었다고 말합니다.

굳은 표정으로 어색한 분위기의 다른 직원들과는 달리 늘 웃는 얼굴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송주(자유북한신문 편집자) : "(우리가 시위할 때) 일반 대사관 직원들은 늘 공격적이었고, 태영호 공사는 그와 반면에 온화하고..."

오랜 외교관 생활로 인한 여유로움이 몸에 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식인으로서 가졌던 합리적인 성격은 결국, 그를 망명으로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일(탈북자 연대 사무총장) :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것으로 기억하고요. 그래서 평양으로부터 내려오는 과도한 지시에 큰 불만과 고민을 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돼요."

태영호 공사와 접촉을 해본 한국 교민들도 대부분 '온화하고 합리적인 신사형 인물'로 그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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