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생활고·문책·송환령…北 외교가 ‘비상’

입력 2016.08.20 (21:14) 수정 2016.08.2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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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재국에서 북한 외교관들은 빈곤층 수준의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관 등의 잇따른 망명으로 본국의 단속까지 삼엄해져, 북한의 외교활동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선양 주재 북한 총영사관의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본국의 검열단이 강도 높은 현지 조사에 들어가면서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태영호 공사 망명에 따른 후속조치로 장기 주재원과 가족에 대한 송환령이 내려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녹취> 북한 공관 관계자(음성변조) : "주재한 지 4년이 되면 지금 소환시킨다고. 장춘 대표부랑 단둥 대표부.."

모든 해외 주재 외교관과 무역 대표부엔 한국에 대한 접촉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녹취> 북한 공관 관계자(음성변조) : "(한국 접촉 금지령) 때문에 휴대전화도 한국제품은 쓰지 말고, 메일도 가능한 건 다 변경하라고 (지시가 내려왔어요)."

본국에선 특권층에 속하는 북한 외교관들은 주재국에서는 빈곤층 수준의 열악한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벤츠 승용차 등 외교관 면세 물품을 웃돈을 받고 되팔아 생활비로 쓰고 외교관 부인들은 부업에 내몰리고 있다는 게 대북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 북한 대사들은 각국 대사관 주재 모임에 나타나지 않는 등 외교 활동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태영호 공사의 탈출을 계기로 문책과 송환 등 안팎의 압박이 더욱 커지면서 북한 외교관들의 탈북이 더 가속화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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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생활고·문책·송환령…北 외교가 ‘비상’
    • 입력 2016-08-20 21:18:24
    • 수정2016-08-20 22: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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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재국에서 북한 외교관들은 빈곤층 수준의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관 등의 잇따른 망명으로 본국의 단속까지 삼엄해져, 북한의 외교활동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선양 주재 북한 총영사관의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본국의 검열단이 강도 높은 현지 조사에 들어가면서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태영호 공사 망명에 따른 후속조치로 장기 주재원과 가족에 대한 송환령이 내려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녹취> 북한 공관 관계자(음성변조) : "주재한 지 4년이 되면 지금 소환시킨다고. 장춘 대표부랑 단둥 대표부.."

모든 해외 주재 외교관과 무역 대표부엔 한국에 대한 접촉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녹취> 북한 공관 관계자(음성변조) : "(한국 접촉 금지령) 때문에 휴대전화도 한국제품은 쓰지 말고, 메일도 가능한 건 다 변경하라고 (지시가 내려왔어요)."

본국에선 특권층에 속하는 북한 외교관들은 주재국에서는 빈곤층 수준의 열악한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벤츠 승용차 등 외교관 면세 물품을 웃돈을 받고 되팔아 생활비로 쓰고 외교관 부인들은 부업에 내몰리고 있다는 게 대북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 북한 대사들은 각국 대사관 주재 모임에 나타나지 않는 등 외교 활동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태영호 공사의 탈출을 계기로 문책과 송환 등 안팎의 압박이 더욱 커지면서 북한 외교관들의 탈북이 더 가속화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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