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신풍속도’…‘49,900원 영란세트’ 봇물

입력 2016.08.20 (21:21) 수정 2016.08.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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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추석 유통업계의 화두는 단연 김영란 법입니다.

법 시행 전 마지막 추석에 저가 선물을 미리 선보여서 시장 반응을 살피겠다는 분위긴데요.

선물 제한액 5만 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 업체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이재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인터뷰>

대형마트에 일찌감치 들어선 추석 선물 매장.

인삼 4만8천2백40 원. 과일 4만7천 원, 모두 5만 원 문턱을 넘지 않았습니다.

김영란 법 선물 한도에 값을 맞춘 이른바 '영란 세트'라는데, 30여 종류가 선보였습니다.

저렴한 맞춤형 선물을 직접 만들어 주는 매장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원일(○○마트 실장) : "수삼, 과일, 굴비 등을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에 제작해 드리고 있습니다."

다른 마트는 비싼 참조기가 차지하던 자리는 양식 민어로 바꿨습니다.

올해 가격이 30%정도 오른 참조기 대신 그보다 가격이 3분의 1 정도 싼 이 민어로 세트를 구성해 가격 5만원을 맞췄습니다.

5만 원으로는 한우 세트를 만들기 어렵다보니 호주산으로 대체한 곳도 생겨났습니다.

올 추석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물량을 20~30% 늘린 백화점 업계.

비결은 '소포장'이었습니다.

기존 16개 들이 제철 사과 세트는 용량을 5개로 줄이고, 그만큼 가격도 낮췄습니다.

또 인기가 많은 백화점 식당의 음식을 같은 값으로 선물 포장해 내놨습니다.

<인터뷰> 박보영(△△백화점 대리) : "정육이나 청과 이외에도 고객분들이많이 찾아주시는 맛집에서도 적은 가격으로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선물세트들을 많이 출시했습니다."

명절마다 고가의 선물을 선보이던 호텔 업계도 이례적으로 5만 원 이하 상품을 내놓는 등 '실속'을 화두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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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 ‘신풍속도’…‘49,900원 영란세트’ 봇물
    • 입력 2016-08-20 21:24:48
    • 수정2016-08-20 22: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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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추석 유통업계의 화두는 단연 김영란 법입니다.

법 시행 전 마지막 추석에 저가 선물을 미리 선보여서 시장 반응을 살피겠다는 분위긴데요.

선물 제한액 5만 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 업체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이재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인터뷰>

대형마트에 일찌감치 들어선 추석 선물 매장.

인삼 4만8천2백40 원. 과일 4만7천 원, 모두 5만 원 문턱을 넘지 않았습니다.

김영란 법 선물 한도에 값을 맞춘 이른바 '영란 세트'라는데, 30여 종류가 선보였습니다.

저렴한 맞춤형 선물을 직접 만들어 주는 매장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원일(○○마트 실장) : "수삼, 과일, 굴비 등을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에 제작해 드리고 있습니다."

다른 마트는 비싼 참조기가 차지하던 자리는 양식 민어로 바꿨습니다.

올해 가격이 30%정도 오른 참조기 대신 그보다 가격이 3분의 1 정도 싼 이 민어로 세트를 구성해 가격 5만원을 맞췄습니다.

5만 원으로는 한우 세트를 만들기 어렵다보니 호주산으로 대체한 곳도 생겨났습니다.

올 추석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물량을 20~30% 늘린 백화점 업계.

비결은 '소포장'이었습니다.

기존 16개 들이 제철 사과 세트는 용량을 5개로 줄이고, 그만큼 가격도 낮췄습니다.

또 인기가 많은 백화점 식당의 음식을 같은 값으로 선물 포장해 내놨습니다.

<인터뷰> 박보영(△△백화점 대리) : "정육이나 청과 이외에도 고객분들이많이 찾아주시는 맛집에서도 적은 가격으로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선물세트들을 많이 출시했습니다."

명절마다 고가의 선물을 선보이던 호텔 업계도 이례적으로 5만 원 이하 상품을 내놓는 등 '실속'을 화두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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