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덥고 마른 8월…태풍도 ‘비실’

입력 2016.08.20 (21:19) 수정 2016.08.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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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록적인 폭염은 비마저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예년엔 그래도 8월 정도 되면 종종 비가 내려서 뜨거운 아스팔트를 식혀주곤 했는데요, 올해는 태풍마저도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느덧 내일(21일)이면 8월도 하순으로 접어드는데 폭염이 꺾일 줄을 모릅니다.

오늘(20일) 대전과 전주 등 전국 9곳의 관측소에선 뒤늦게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전은 하루 만에 이 지역 8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주춤했던 가뭄이 다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오늘(20일)까지 내린 비의 양을 보면 전국 평균 29mm로 예년의 16%에 불과합니다.

특히 지난해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충남 일부 지역은 강우량이 0mm로 사실상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지난 5월 정상 단계를 회복했던 충남 보령댐도 수위가 다시 내려가면서 현재 용수 공급 '관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태풍마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일본 남쪽 해상에서는 9호에서 11호까지 3개의 태풍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내륙과 일본 동쪽의 고기압에 막힌 탓에 9호와 11호는 일본 열도를 따라, 10호는 일본 남쪽으로 이동할 전망입니다.

폭염과 가뭄을 한번에 해소해 줄 태풍마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역대 가장 덥고 마른 8월이 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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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가장 덥고 마른 8월…태풍도 ‘비실’
    • 입력 2016-08-20 21:23:25
    • 수정2016-08-21 11: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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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록적인 폭염은 비마저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예년엔 그래도 8월 정도 되면 종종 비가 내려서 뜨거운 아스팔트를 식혀주곤 했는데요, 올해는 태풍마저도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느덧 내일(21일)이면 8월도 하순으로 접어드는데 폭염이 꺾일 줄을 모릅니다. 오늘(20일) 대전과 전주 등 전국 9곳의 관측소에선 뒤늦게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전은 하루 만에 이 지역 8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주춤했던 가뭄이 다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오늘(20일)까지 내린 비의 양을 보면 전국 평균 29mm로 예년의 16%에 불과합니다. 특히 지난해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충남 일부 지역은 강우량이 0mm로 사실상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지난 5월 정상 단계를 회복했던 충남 보령댐도 수위가 다시 내려가면서 현재 용수 공급 '관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태풍마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일본 남쪽 해상에서는 9호에서 11호까지 3개의 태풍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내륙과 일본 동쪽의 고기압에 막힌 탓에 9호와 11호는 일본 열도를 따라, 10호는 일본 남쪽으로 이동할 전망입니다. 폭염과 가뭄을 한번에 해소해 줄 태풍마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역대 가장 덥고 마른 8월이 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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