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적조까지 확산…방제 총력

입력 2016.08.25 (06:25) 수정 2016.08.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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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되는 무더위에 바닷물 온도도 올라 서해안과 남해안에서는 양식장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적조까지 확산 추세에 있어 양식장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전남 여수 우두리 항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질문>
김효신 기자! 가두리 양식장도 보이는데요. 상황이 좀 어떤가요?

<답변>
네, 이곳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며칠 전부터 새끼 우럭이 죽어서 떠오르기 시작했는데요.

현재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적조는 인근 해역에서 계속 확산하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황토를 실은 100톤 규모의 대형 방제선이 여수 앞바다에 떠 있습니다.

오후가 되면 적조 띠가 길게 나타나기 때문에 방제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겁니다.

전남 장흥에는 적조주의보가, 고흥 앞바다에는 출현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인근의 경남 남해군도 곧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여수 해역에서는 지난 15일 유해성 적조생물이 출현한 뒤 이튿날 출현주의보가 내려졌는데, 하루 만에 적조주의보로 대체 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곳 우두리 항 일대는 이 적조생물이 바닷물 1㎖에 1,000개체에 가까울 정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유독성 조류인 카레니아 미키모토가 새롭게 확산되면서 방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질문>
적조도 확산되고 있다는데 피해도 계속 늘고 있겠군요?

<답변>
네, 이곳 전남 여수 지역에서만 일 주일여 만에 우럭과 참돔 수십만 마리가 떼죽음할 정도로 피해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전복 주산지 전남 완도군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전복 2천5백만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국립수산과학원이 원인 조사에 나섰고요.

경상도에서는 넙치와 볼락류 213만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데요.

조사가 진행 중인 충남과 완도를 제외하고 해양수산부가 집계한 공식 피해액은 42억 8천만 원인데요.

자치단체들의 집계를 보면 피해 추정액은 390억 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1도 올라가면 육지에서 10도가 오른 것만큼 바다 생물들의 스트레스가 크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키조개 주산지 전남 장흥 앞바다의 한낮 바닷물 온도는 31도로 평년보다 6도 이상 높았습니다.

이렇게 고수온에서는 적조 생물의 생장도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수온에 적조까지 겹치면서 추석 선물 출하를 앞둔 전복과 양식 어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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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온에 적조까지 확산…방제 총력
    • 입력 2016-08-25 06:27:52
    • 수정2016-08-25 10:17: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계속되는 무더위에 바닷물 온도도 올라 서해안과 남해안에서는 양식장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적조까지 확산 추세에 있어 양식장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전남 여수 우두리 항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질문> 김효신 기자! 가두리 양식장도 보이는데요. 상황이 좀 어떤가요? <답변> 네, 이곳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며칠 전부터 새끼 우럭이 죽어서 떠오르기 시작했는데요. 현재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적조는 인근 해역에서 계속 확산하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황토를 실은 100톤 규모의 대형 방제선이 여수 앞바다에 떠 있습니다. 오후가 되면 적조 띠가 길게 나타나기 때문에 방제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겁니다. 전남 장흥에는 적조주의보가, 고흥 앞바다에는 출현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인근의 경남 남해군도 곧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여수 해역에서는 지난 15일 유해성 적조생물이 출현한 뒤 이튿날 출현주의보가 내려졌는데, 하루 만에 적조주의보로 대체 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곳 우두리 항 일대는 이 적조생물이 바닷물 1㎖에 1,000개체에 가까울 정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유독성 조류인 카레니아 미키모토가 새롭게 확산되면서 방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질문> 적조도 확산되고 있다는데 피해도 계속 늘고 있겠군요? <답변> 네, 이곳 전남 여수 지역에서만 일 주일여 만에 우럭과 참돔 수십만 마리가 떼죽음할 정도로 피해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전복 주산지 전남 완도군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전복 2천5백만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국립수산과학원이 원인 조사에 나섰고요. 경상도에서는 넙치와 볼락류 213만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데요. 조사가 진행 중인 충남과 완도를 제외하고 해양수산부가 집계한 공식 피해액은 42억 8천만 원인데요. 자치단체들의 집계를 보면 피해 추정액은 390억 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1도 올라가면 육지에서 10도가 오른 것만큼 바다 생물들의 스트레스가 크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키조개 주산지 전남 장흥 앞바다의 한낮 바닷물 온도는 31도로 평년보다 6도 이상 높았습니다. 이렇게 고수온에서는 적조 생물의 생장도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수온에 적조까지 겹치면서 추석 선물 출하를 앞둔 전복과 양식 어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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