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대응이 키운 ‘C형간염’…보고서도 무시

입력 2016.08.31 (06:34) 수정 2016.08.3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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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형 간염' 집단 감염이 일어난 옛 서울현대의원의 환자 만 천여 명에 대해 닷새째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역 보건소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칠 정도로 환자들의 불안감이 큰데요.

정부의 부실한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소에 마련된 임시 콜센터, 종일 걸려오는 전화로 쉴 틈이 없습니다.

옛 서울현대병원에서 4,5년 전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불안감에, C형간염 검사를 문의 하는 겁니다.

<녹취> 보건소 직원 : "피만 조금 뽑고 나면, 결과는 5일 후에 보실 수 있어요."

보건당국이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된다는 공익 신고를 받은 건 2월 중순, 하지만,한 달 뒤인 3월 말에야 이 병원을 찾아 주사바늘 등을 검사합니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찾지 못했습니다.

첫 현장조사를 나갔던 2월 말에라도 주사기 등을 검사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C형간염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을 감안할 때 검사 시기가 늦었단 겁니다.

<인터뷰> 윤승규(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작은 주사기에서는 약 7일 정도, 수액 같이 그런 물 성분에서는 3주 이상 생존할 수 있다..."

정부가 국민표본조사를 통해 추산한 C형간염 환자는 30만 명, 이 가운데 25만 명은 본인이 병에 걸린 줄도 모르고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지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3년 연구용역에서 C형간염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받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는 무시된 채 정부는 최근 들어서야 전수감시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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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31 06:37:36
    • 수정2016-08-31 07: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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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형 간염' 집단 감염이 일어난 옛 서울현대의원의 환자 만 천여 명에 대해 닷새째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역 보건소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칠 정도로 환자들의 불안감이 큰데요.

정부의 부실한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소에 마련된 임시 콜센터, 종일 걸려오는 전화로 쉴 틈이 없습니다.

옛 서울현대병원에서 4,5년 전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불안감에, C형간염 검사를 문의 하는 겁니다.

<녹취> 보건소 직원 : "피만 조금 뽑고 나면, 결과는 5일 후에 보실 수 있어요."

보건당국이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된다는 공익 신고를 받은 건 2월 중순, 하지만,한 달 뒤인 3월 말에야 이 병원을 찾아 주사바늘 등을 검사합니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찾지 못했습니다.

첫 현장조사를 나갔던 2월 말에라도 주사기 등을 검사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C형간염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을 감안할 때 검사 시기가 늦었단 겁니다.

<인터뷰> 윤승규(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작은 주사기에서는 약 7일 정도, 수액 같이 그런 물 성분에서는 3주 이상 생존할 수 있다..."

정부가 국민표본조사를 통해 추산한 C형간염 환자는 30만 명, 이 가운데 25만 명은 본인이 병에 걸린 줄도 모르고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지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3년 연구용역에서 C형간염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받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는 무시된 채 정부는 최근 들어서야 전수감시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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