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절벽 현대중공업…사상 첫 ‘독’ 폐쇄

입력 2016.09.01 (19:05) 수정 2016.09.0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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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1위의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선박조립시설인 독 1곳을 폐쇄했습니다.

수주절벽이 현실화되자 나온 조치인데요,

하반기 수주전망도 어두워 추가 독 폐쇄도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이 380m, 폭 65m의 현대중공업 제4번 독.

매년 배 서너 척을 이곳에서 조립해왔지만 두 달 전부터 일감이 뚝 끊겼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고심 끝에 독에 물을 채워 폐쇄시키고, 대신 선박을 접안시키는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일감 부족으로 독 가동이 중단된 건 지난 1972년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벌크선 전용 독인데 다른 주력 독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선박은 단 9척, 지난해 같은 기간 39척에 비해 턱없이 적습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누적 수주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나 줄어든 1조 3천억 원에 그쳤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무려 70%가 줄어들었고,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는 등 해운업도 위축돼 국내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녹취> 김재홍(울산대학교 교수) : "저가 경쟁을 계속하면 제살깎아먹기밖에 안 되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지속해야 합니다."

나머지 10개 독의 성능 검토에 들어간 현대중공업은 상황에 따라 효율성이 떨어지는 독부터 순차적으로 폐쇄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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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주절벽 현대중공업…사상 첫 ‘독’ 폐쇄
    • 입력 2016-09-01 19:08:48
    • 수정2016-09-01 19: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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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1위의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선박조립시설인 독 1곳을 폐쇄했습니다.

수주절벽이 현실화되자 나온 조치인데요,

하반기 수주전망도 어두워 추가 독 폐쇄도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이 380m, 폭 65m의 현대중공업 제4번 독.

매년 배 서너 척을 이곳에서 조립해왔지만 두 달 전부터 일감이 뚝 끊겼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고심 끝에 독에 물을 채워 폐쇄시키고, 대신 선박을 접안시키는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일감 부족으로 독 가동이 중단된 건 지난 1972년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벌크선 전용 독인데 다른 주력 독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선박은 단 9척, 지난해 같은 기간 39척에 비해 턱없이 적습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누적 수주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나 줄어든 1조 3천억 원에 그쳤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무려 70%가 줄어들었고,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는 등 해운업도 위축돼 국내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녹취> 김재홍(울산대학교 교수) : "저가 경쟁을 계속하면 제살깎아먹기밖에 안 되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지속해야 합니다."

나머지 10개 독의 성능 검토에 들어간 현대중공업은 상황에 따라 효율성이 떨어지는 독부터 순차적으로 폐쇄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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