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개회사 반발…첫날부터 파행

입력 2016.09.01 (23:02) 수정 2016.09.0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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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세균 국회의장이 오늘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와 사드 배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이 강력 반발하고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국회가 첫날부터 파행했습니다.

먼저,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야가 추경안 처리에 어렵사리 합의하며, 20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됐지만, 하루도 못 가 또다시 파행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발단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였습니다.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입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내부 소통이 없었다며 정부의 태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녹취> "뭐하는 짓이야 지금!" "사과하세요!"

격앙된 새누리당은 의장이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야당 입장에 섰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의사 일정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국회 윤리위에도 제소했습니다.

<녹취>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중증의 '대권 병'이 아니고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이러한 국회의장의 도발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야당은 민심을 전달한 것 뿐이라며 정 의장을 옹호했습니다.

여당의 강경 대응 배경에 의구심을 보이며 본회의장 복귀를 압박했습니다.

<녹취>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당이) 국회의장 발언을 문제 삼아서 정기 국회 일정을 '보이콧' 하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정 의장도 사과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기국회 첫날부터 여야가 정면 충돌하면서 추경안 처리 등은 또 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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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의장 개회사 반발…첫날부터 파행
    • 입력 2016-09-01 23: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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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이 오늘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와 사드 배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이 강력 반발하고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국회가 첫날부터 파행했습니다.

먼저,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야가 추경안 처리에 어렵사리 합의하며, 20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됐지만, 하루도 못 가 또다시 파행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발단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였습니다.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입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내부 소통이 없었다며 정부의 태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녹취> "뭐하는 짓이야 지금!" "사과하세요!"

격앙된 새누리당은 의장이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야당 입장에 섰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의사 일정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국회 윤리위에도 제소했습니다.

<녹취>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중증의 '대권 병'이 아니고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이러한 국회의장의 도발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야당은 민심을 전달한 것 뿐이라며 정 의장을 옹호했습니다.

여당의 강경 대응 배경에 의구심을 보이며 본회의장 복귀를 압박했습니다.

<녹취>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당이) 국회의장 발언을 문제 삼아서 정기 국회 일정을 '보이콧' 하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정 의장도 사과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기국회 첫날부터 여야가 정면 충돌하면서 추경안 처리 등은 또 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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