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인사청문회…‘부동산 특혜’ 집중 추궁

입력 2016.09.02 (06:24) 수정 2016.09.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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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세균 의장 발언 파문으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일부 파행됐습니다.

오후부턴 청문회에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부동산과 대출 관련 특혜 의혹이 집중 추궁됐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CJ가 건설한 경기도 용인의 고급 빌라입니다.

김재수 후보자는 지난 2001년, 이 빌라 한 채를 분양가보다 2억 원 낮은 4억 5천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당시 김 후보자는 농림부 유통국장이었습니다.

집값 대부분을 농협은행에서 최저 1.4%의 초저금리로 대출받았고, 6년 뒤 집을 팔아 3억 원 이상의 차익을 얻었습니다.

집을 팔기 전 4년간 미국에 나가 근무하는 동안 전세를 놨는데, 세입자 역시 CJ 관련자였습니다.

<녹취>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할 수 없는 대기업 아파트를 시가보다 2억이나 싸게 사고, CJ본사에서 회사 이름으로 전세를 들어주고 이거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녹취> 권석창(새누리당 의원) : "하필 큰 평수에 주로 사시고, 농협에서 돈을 빌리고 하필 CJ에 집을 사고…."

해운중개업체 소유의 300㎡짜리 대형 아파트를 시세보다 싼 1억 9천만 원에 7년간 산 것도 문제로 불거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미분양이거나 집 상태가 나빠 값이 쌌을 뿐 특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재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는 대단히 적절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특별한 혜택, 특혜는 있을 수도 없고."

모친이 2006년부터 10년 동안 빈곤층 의료 혜택을 부당하게 받았다는 지적엔 어렸을 때 부모가 헤어져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바로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 발언에 반발해 여당이 참석을 집단 거부한 가운데 농해수위는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상황에서 '부적격 의견이 많다'는 내용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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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수 인사청문회…‘부동산 특혜’ 집중 추궁
    • 입력 2016-09-02 06:25:00
    • 수정2016-09-02 07:10: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정세균 의장 발언 파문으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일부 파행됐습니다.

오후부턴 청문회에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부동산과 대출 관련 특혜 의혹이 집중 추궁됐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CJ가 건설한 경기도 용인의 고급 빌라입니다.

김재수 후보자는 지난 2001년, 이 빌라 한 채를 분양가보다 2억 원 낮은 4억 5천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당시 김 후보자는 농림부 유통국장이었습니다.

집값 대부분을 농협은행에서 최저 1.4%의 초저금리로 대출받았고, 6년 뒤 집을 팔아 3억 원 이상의 차익을 얻었습니다.

집을 팔기 전 4년간 미국에 나가 근무하는 동안 전세를 놨는데, 세입자 역시 CJ 관련자였습니다.

<녹취>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할 수 없는 대기업 아파트를 시가보다 2억이나 싸게 사고, CJ본사에서 회사 이름으로 전세를 들어주고 이거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녹취> 권석창(새누리당 의원) : "하필 큰 평수에 주로 사시고, 농협에서 돈을 빌리고 하필 CJ에 집을 사고…."

해운중개업체 소유의 300㎡짜리 대형 아파트를 시세보다 싼 1억 9천만 원에 7년간 산 것도 문제로 불거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미분양이거나 집 상태가 나빠 값이 쌌을 뿐 특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재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는 대단히 적절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특별한 혜택, 특혜는 있을 수도 없고."

모친이 2006년부터 10년 동안 빈곤층 의료 혜택을 부당하게 받았다는 지적엔 어렸을 때 부모가 헤어져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바로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 발언에 반발해 여당이 참석을 집단 거부한 가운데 농해수위는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상황에서 '부적격 의견이 많다'는 내용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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