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178만 명 ‘장려금’…폭염에 물가 비상

입력 2016.09.02 (08:16) 수정 2016.09.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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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친절한 뉴스, 다음은 추석 준비 소식입니다.

어느덧 추석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추석 명절 전에 일하는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근로 장려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지급됩니다.

178만 가구가 혜택을 볼 전망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오늘도 트럭을 타고 힘차게 출발합니다.

오징어 싸게 판매 합니다.

매일 생선을 팔아 세 아이를 키운지 벌써 4년째, 올해는 지독한 폭염 때문에 유독 힘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옥란(자영업) : "올여름에는 진짜 더워서 애먹었거든요. 땀을 줄줄줄 흘리고 다녔으니까."

그래서인지 올해 받는 근로장려금 170만 원은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인터뷰> 김옥란(자영업) : "추석 명절은 아이들하고 송편도 빚어 먹고, 맛있는 것도 장만해서 푸짐하게 먹고."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받게 되는 저소득 근로자는 모두 178만 명.

가구당 평균 87만 원으로, 1조 6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국세청은 이 돈을 추석 전에 지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한년(국세청 소득지원국장) : "풍요로운 추석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한 달여 앞당겨 추석연휴 열흘 전에 지급합니다."

올해는 특히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40대와 50대, 영세 자영업자의 비중이 컸습니다.

장려금은 저소득자라는 자격을 충족하더라도, 직접 신청을 해야만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 신청하지 못했다면 국세청 홈택스에서 대상인지를 확인한 뒤, 11월까지 신청하면 산정액의 90%를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기자 멘트>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에선 추석 대목 맞을 준비로 한창입니다.

그런데, 올 추석 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물가를 보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0.4%가 올랐는데요.

6월 7월 8월까지 지속적으로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런 저물가 상황을 체감하기 어려웠습니다.

바로 신선식품 그래프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신선식품물가는 신선한 채소, 과일, 어패류처럼 날씨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들로 작성한 물가지수입니다.

그러니까, 장바구니 물가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보면, 6월 7월엔 떨어졌지만, 8월엔 2.8% 급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58%나 값이 뛰었고, 풋고추와 열무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폭염에 작황이 좋지 못해서 벌어진 현상으로 보이는데요.

추석 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폭염이 길었던 해와 그렇지 않았던 해를 비교해 봤습니다.

농산물과 수산물 값은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오히려 낮았는데, 축산물 값은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2.5% 포인트나 더 많이 올랐습니다.

농산물과 수산물은 정부가 비축물을 풀고 날씨가 좋아지면 바로 새 상품이 생산될 수 있지만, 축산물은 사육기간이 있어서 바로 대처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고깃값은 추석 차례상 비용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만큼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그나마 조금은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차리면 22만 4천 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대형 마트를 이용하면 31만 8천 원이 들어서, 전통시장보다 10만 원 가까이 비쌌습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이 전통시장은 5만 원 선인데, 대형 마트는 9만 원 선이고, 축산물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3만 원 가량 비쌀 걸로 예상됩니다.

수산물과 과일도 전통시장이 더 저렴합니다.

또, 구입 시기도 품목별 수급 상황을 미리 알아두면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데요.

고기나 채소류는 9일에서 11일 사이에 사는 게 좋고요,

과일은 추석 일주일 전인 다음 주 중반쯤 사야 좋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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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전 178만 명 ‘장려금’…폭염에 물가 비상
    • 입력 2016-09-02 08:18:30
    • 수정2016-09-02 09: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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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뉴스, 다음은 추석 준비 소식입니다.

어느덧 추석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추석 명절 전에 일하는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근로 장려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지급됩니다.

178만 가구가 혜택을 볼 전망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오늘도 트럭을 타고 힘차게 출발합니다.

오징어 싸게 판매 합니다.

매일 생선을 팔아 세 아이를 키운지 벌써 4년째, 올해는 지독한 폭염 때문에 유독 힘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옥란(자영업) : "올여름에는 진짜 더워서 애먹었거든요. 땀을 줄줄줄 흘리고 다녔으니까."

그래서인지 올해 받는 근로장려금 170만 원은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인터뷰> 김옥란(자영업) : "추석 명절은 아이들하고 송편도 빚어 먹고, 맛있는 것도 장만해서 푸짐하게 먹고."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받게 되는 저소득 근로자는 모두 178만 명.

가구당 평균 87만 원으로, 1조 6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국세청은 이 돈을 추석 전에 지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한년(국세청 소득지원국장) : "풍요로운 추석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한 달여 앞당겨 추석연휴 열흘 전에 지급합니다."

올해는 특히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40대와 50대, 영세 자영업자의 비중이 컸습니다.

장려금은 저소득자라는 자격을 충족하더라도, 직접 신청을 해야만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 신청하지 못했다면 국세청 홈택스에서 대상인지를 확인한 뒤, 11월까지 신청하면 산정액의 90%를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기자 멘트>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에선 추석 대목 맞을 준비로 한창입니다.

그런데, 올 추석 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물가를 보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0.4%가 올랐는데요.

6월 7월 8월까지 지속적으로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런 저물가 상황을 체감하기 어려웠습니다.

바로 신선식품 그래프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신선식품물가는 신선한 채소, 과일, 어패류처럼 날씨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들로 작성한 물가지수입니다.

그러니까, 장바구니 물가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보면, 6월 7월엔 떨어졌지만, 8월엔 2.8% 급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58%나 값이 뛰었고, 풋고추와 열무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폭염에 작황이 좋지 못해서 벌어진 현상으로 보이는데요.

추석 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폭염이 길었던 해와 그렇지 않았던 해를 비교해 봤습니다.

농산물과 수산물 값은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오히려 낮았는데, 축산물 값은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2.5% 포인트나 더 많이 올랐습니다.

농산물과 수산물은 정부가 비축물을 풀고 날씨가 좋아지면 바로 새 상품이 생산될 수 있지만, 축산물은 사육기간이 있어서 바로 대처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고깃값은 추석 차례상 비용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만큼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그나마 조금은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차리면 22만 4천 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대형 마트를 이용하면 31만 8천 원이 들어서, 전통시장보다 10만 원 가까이 비쌌습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이 전통시장은 5만 원 선인데, 대형 마트는 9만 원 선이고, 축산물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3만 원 가량 비쌀 걸로 예상됩니다.

수산물과 과일도 전통시장이 더 저렴합니다.

또, 구입 시기도 품목별 수급 상황을 미리 알아두면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데요.

고기나 채소류는 9일에서 11일 사이에 사는 게 좋고요,

과일은 추석 일주일 전인 다음 주 중반쯤 사야 좋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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