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도 막막한데…울릉도 또 장대비

입력 2016.09.03 (21:07) 수정 2016.09.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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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집중 호우로 큰 피해가 난 울릉도에 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겨우 복구했던 시설은 다시 허물어졌고 산사태로 무너진 토사가 주택을 덮치는 등 피해가 큽니다.

울릉도 현지에서 김수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오늘(3일) 울릉도에 또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흙탕물이 마치 계곡 물 처럼, 주택가 도로를 휘몰아쳐 흘러갑니다.

굴삭기로 물길을 돌려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애써 끝내 놓은 응급복구도 쓸모없게 됐습니다.

<인터뷰> 최애자(피해 주민) : "비만 좀 안 왔으면 좋겠는데, 이래서 언제 집 정리를 할지 너무 걱정이에요. 진짜."

시간당 최대 40mm의 집중 호우에 물기를 잔뜩 머금은 산자락이 또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토사가 덮친 주택은 지붕만 간신히 남았고, 하룻밤 새 터전이 사라진 주민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김로미(피해 주민) : "(산사태가 나) 너무 놀라서 아직도 막 진정이 안 되는 상황이에요."

경유 4800ℓ가 든 탱크가 주택을 덮치면서 자칫 더 큰 사고를 부를 뻔 했습니다.

장대비가 쏟아져도 복구를 멈출 순 없습니다.

긴급 투입된 해병대와 중장비가 총동원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도로 곳곳도 이처럼 파손되거나 유실됐지만, 비가 오면 낙석과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복구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상 중인 태풍의 영향으로 울릉도에는 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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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구도 막막한데…울릉도 또 장대비
    • 입력 2016-09-03 21:08:53
    • 수정2016-09-04 10: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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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집중 호우로 큰 피해가 난 울릉도에 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겨우 복구했던 시설은 다시 허물어졌고 산사태로 무너진 토사가 주택을 덮치는 등 피해가 큽니다. 울릉도 현지에서 김수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오늘(3일) 울릉도에 또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흙탕물이 마치 계곡 물 처럼, 주택가 도로를 휘몰아쳐 흘러갑니다. 굴삭기로 물길을 돌려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애써 끝내 놓은 응급복구도 쓸모없게 됐습니다. <인터뷰> 최애자(피해 주민) : "비만 좀 안 왔으면 좋겠는데, 이래서 언제 집 정리를 할지 너무 걱정이에요. 진짜." 시간당 최대 40mm의 집중 호우에 물기를 잔뜩 머금은 산자락이 또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토사가 덮친 주택은 지붕만 간신히 남았고, 하룻밤 새 터전이 사라진 주민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김로미(피해 주민) : "(산사태가 나) 너무 놀라서 아직도 막 진정이 안 되는 상황이에요." 경유 4800ℓ가 든 탱크가 주택을 덮치면서 자칫 더 큰 사고를 부를 뻔 했습니다. 장대비가 쏟아져도 복구를 멈출 순 없습니다. 긴급 투입된 해병대와 중장비가 총동원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도로 곳곳도 이처럼 파손되거나 유실됐지만, 비가 오면 낙석과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복구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상 중인 태풍의 영향으로 울릉도에는 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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