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앵커 멘트>

전쟁의 폐허를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일군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관련 기록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1960년대 초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비롯해 총 4,600여 건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인데요.

정부는 올해 준비 작업을 거친 뒤 내년 등재를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최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정부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종합 평가 회의를 가졌습니다."

1962년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우리 사회에 기록적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녹취> "대구-부산 사이 123km 구간이 완공돼서…."

국토의 대동맥 경부고속도로가 뚫리고, 제철소와 다목적댐이 잇따라 완공돼 경제 발전의 토대를 쌓았고, 1977년 급기야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합니다.

30년이 넘는 기간 연평균 8%가 넘는 초고속 성장에, 100달러가 채 안 되던 1인당 국민소득은 만 3천 달러를 넘었습니다.

<인터뷰> 이병기(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한국 경제는 고도성장을 한 국가 중에서도 경제 기적을 이룬 대표적인 국가에 속합니다. 해외에서도 모범 사례로 삼고 있기도 합니다."

정부가 한강의 기적으로 상징되는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관련 기록물 4천 6백여 건에 대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민간이 참여한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정부는 이번 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기록총회를 통해 이를 적극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상진(국가기록원장) : "우리들의 특별한 경험, 또 기록이 가지는 소중함을 감안해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세계기록유산은 모두 13건.

일제 강제동원 피해기록과 4.19를 비롯한 민주화 관련 기록물도 등재 추진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