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아는 사람만 아는 특별한 맛…특수 부위
입력 2016.09.05 (08:40)
수정 2016.09.0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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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고기야 언제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요즘 고기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선 특수 부위가 인기라고 합니다.
이영현 앵커는 돼지 목덜미살, 볼살 드셔보셨나요
목덜미살하고 목살하고는 다른가요?
-달라요. 그럼 못먹어 봤고 볼살은 먹어봤습니다.
비계 기름조각이 안보입니다.
소고기 같아요.
맛있습니다. 그래서 특수부위를 찾는거 같아요.
그런데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닭고기에도 특수부위가 있다고 하네요. 정지주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기자 멘트>
아는 사람만 먹던 고기가 이제 많이 대중화가 된 거죠. 이 특수 부위를 일명 뒷고기라고 불렀다고 해요. 뒤로 빼돌린 고기라는 뜻인데요.
도축장에서 일하는 기술자가 돼지를 손질하다 남은 고기를 허름한 선술집에 팔았는데, 뒤로 빼돌린 고기, 뒷고기로 통하게 됐습니다. 그 맛이 우리가 흔히 먹는 삼겹살, 목살과는 차원이 다르다는데, 2000년대 이후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전문점이 생겨날 정돕니다. 알고 먹으면 그 특별한 맛이 배가 되겠죠, 돼지 뿐 아니라 닭고기 그리고 홍어 특수 부위를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닭고기 하면 치킨이죠.
닭꼬치, 볶음탕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인터뷰> 박아림(서울시 마포구): “쫄깃한 닭다리살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인터뷰> 강지훈(서울시 동작구): “저는 닭가슴살이 좋아요.”
그러나 닭고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바로 특수 부위 얘긴데요.
<녹취> “이게 닭목살인데요. 입에서 살살 녹아요.”
보통 닭 목은 버려지기 일쑨데, 이걸 먹는 겁니다.
<인터뷰> 김현철(닭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손님들이 처음에는 닭목살이라고 생소하게 생각하지만 먹어보면 굉장히 좋아합니다.”
닭목살은 닭의 목부터 등뼈까지 붙은 살을 먹기 좋게 발라내는 게 핵심입니다.
칼질 한 번에 길쭉한 목살이 딱 한 점 나옵니다.
정말 귀하죠.
<인터뷰> 차규헌(닭 특수 부위 전문점 직원): “닭이 걸을 때 목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걷잖아요. 그래서 근육량은 많아지고 지방량은 감소하기 때문에 목살의 식감이 쫀득합니다.”
무게를 재보니 한 점에 20g! 1인분 200g을 시키면 닭 10마리 정도를 먹는 겁니다.
닭목살은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로 먹을 수 있는데요.
소금구이는 오렌지 껍질, 후추, 청주, 천일염을 섞은 소스에 숙성시켜서 잡냄새를 잡아줍니다.
양념구이는 이 집만의 특제 매운 양념을 발라 하루 정도 숙성시킵니다.
닭목살은 숯불에 구워야 제 맛인데요.
소금구이는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고요.
양념구이는 매콤 달콤합니다.
구운 닭목살을 더 맛있게 먹는 법! 바로, 치즈에 담가 토르티야, 납작한 얇은 빵에 싸 먹는 건데요.
노릇하게 구운 닭목살을 치즈에 푹 담가 토르티야에 올리고 부추와 다진 양파를 넣어 다시 한 번 치즈에 찍어 먹는 게 제대로 먹는 방법입니다.
<인터뷰> 이장군(서울시 용산구): “먹장어 식감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오돌오돌 씹히면서 쫄깃한 식감이에요.”
<인터뷰> 김남희(서울시 강서구): “닭목살이라고 해서 질길 것 같았는데 먹어보니까 부드럽고 맛있어요.”
1인당 연간 소비량 25kg, 육류 가운데 인기 1위는 단연 돼지고깁니다.
주로 삼겹살, 목살 드시죠. 그런데
<녹취> “볼살 3인분만 주세요.”
<녹취> “특수 부위 모둠 한판 주세요.”
우리가 흔히 아는 부위와는 조금 다른 주문인데요.
<인터뷰> 정희철(돼지고기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저희 가게는 돼지고기 특수 부위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인데요. 평소에 먹지 못하는 볼살, 등심덧살, 목덜미살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특수 부위, 알면 더 맛있습니다.
부위별 위치를 알아보기 위해 발골 작업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김순범(발골 기사): “특수 부위는 양이 많이 안 나오고 귀합니다. 그리고 맛도 특이합니다. 예전에는 아는 사람에게만 판매했었죠.”
우선 목덜미 살부터 알아봅니다.
목덜미살은 돼지 목 뒷덜미에 농사기구 멍에를 얹었다 해서 일명 멍에살이라고도 불리는데, 돼지 한 마리에 딱 한 점 밖에 나오지 않아서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근육 조직이 굵어 부드러우면서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다음은 볼살. 말 그대로 돼지 볼에 있는 살인데요.
식성 좋은 돼지는 계속 뭔가를 씹기 때문에 볼살엔 지방이 적습니다.
볼살은 빠르게 익혀 먹는 게 좋은데요.
진한 육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가장 인기 있는 특수 부위는 등심덧살입니다.
등심 덧 살은 등심과 목살의 경계선 부위를 말하는데 가운데 지방층 위쪽은 목살, 아래쪽은 등심입니다.
지방층과 살코기가 섞여있어서 구워먹기에 가장 좋습니다.
식감이 부드러워서 쇠고기 같은 돼지고기라 불립니다.
충분히 알아봤으니 더 맛이 좋을 듯 한데요.
잘 구워진 고기 한 점, 입에 넣으면 산해진미 필요 없습니다.
<인터뷰> 이호철(서울시 광진구): “삼겹살과 목살만 먹다가 등심덧살 부위를 먹어봤는데 가격도 싸고 진짜 맛있네요.”
<인터뷰> 천경원(서울시 관악구): “제가 질긴 고기를 잘 못 먹는데요. 볼살은 육즙이 살아있고 부들부들해요.”
돼지와 닭에 이어 마지막 특수 부위 주자는 홍어입니다.
보기만 해도 벌써부터 코끝이 찡한데요.
더 특별한 부위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우(홍어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홍어는 버릴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홍어는 코부터 꼬리까지 모두 먹는데, 아가미, 입술, 지느러미, 허릿살까지, 특수 부위가 20가지가 넘습니다.
홍어는 삭혀야 제 맛이죠.
그 과정 알아봅니다.
홍어를 3~4일 정도 꾸덕하게 말린 다음 항아리에 볏짚을 깔고 그 위에 올려 실온에서 10일정도 삭히는데, 볏짚에서 효모가 나와 발효가 더 잘 됩니다.
<인터뷰> 이준우(홍어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홍어를 삭히면 살이 꼬들꼬들해지고 홍어 뼈는 상당히 유연하고 보드라워집니다.”
이젠 저온 숙성을 할 차례!
부패하는 걸 막기 위해 홍어를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서 20일 정도 더 삭히는데요.
총 30일이 지나는 동안 세균이 자라서 생긴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이제 홍어 특수 부위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그중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는 바로, 아가미살입니다.
이건 부패가 되기 쉬워서 싱싱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고 한 마리에 8점 정도만 나와서 귀합니다.
다음은 허릿살인데요.
허릿살은 아가미부터 등골까지 연결된 뼈 사이의 살로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입에 넣는 것만 봐도 코가 뻥 뚫리는 것 같죠?
<인터뷰> 이세우(서울시 노원구): “특수 부위가 톡 쏘는 맛이 강한 것 같아요. 뼈가 있는 부분은 오독오독 소리도 나고 먹는 재미가 있어요.”
홍어에서 가장 고급 요리로 불리는 건 수정포란 즙액 입니다.
수정포란은 아기집을 뜻하는데 알이 만들어지기 전 수정포를 채우고 있는 액을 먹는 겁니다.
버릴 곳 하나 없는 천의 얼굴 특수 부위!
매번 똑같은 맛이 식상하다면 새로운 맛에 도전해보세요.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고기야 언제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요즘 고기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선 특수 부위가 인기라고 합니다.
이영현 앵커는 돼지 목덜미살, 볼살 드셔보셨나요
목덜미살하고 목살하고는 다른가요?
-달라요. 그럼 못먹어 봤고 볼살은 먹어봤습니다.
비계 기름조각이 안보입니다.
소고기 같아요.
맛있습니다. 그래서 특수부위를 찾는거 같아요.
그런데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닭고기에도 특수부위가 있다고 하네요. 정지주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기자 멘트>
아는 사람만 먹던 고기가 이제 많이 대중화가 된 거죠. 이 특수 부위를 일명 뒷고기라고 불렀다고 해요. 뒤로 빼돌린 고기라는 뜻인데요.
도축장에서 일하는 기술자가 돼지를 손질하다 남은 고기를 허름한 선술집에 팔았는데, 뒤로 빼돌린 고기, 뒷고기로 통하게 됐습니다. 그 맛이 우리가 흔히 먹는 삼겹살, 목살과는 차원이 다르다는데, 2000년대 이후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전문점이 생겨날 정돕니다. 알고 먹으면 그 특별한 맛이 배가 되겠죠, 돼지 뿐 아니라 닭고기 그리고 홍어 특수 부위를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닭고기 하면 치킨이죠.
닭꼬치, 볶음탕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인터뷰> 박아림(서울시 마포구): “쫄깃한 닭다리살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인터뷰> 강지훈(서울시 동작구): “저는 닭가슴살이 좋아요.”
그러나 닭고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바로 특수 부위 얘긴데요.
<녹취> “이게 닭목살인데요. 입에서 살살 녹아요.”
보통 닭 목은 버려지기 일쑨데, 이걸 먹는 겁니다.
<인터뷰> 김현철(닭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손님들이 처음에는 닭목살이라고 생소하게 생각하지만 먹어보면 굉장히 좋아합니다.”
닭목살은 닭의 목부터 등뼈까지 붙은 살을 먹기 좋게 발라내는 게 핵심입니다.
칼질 한 번에 길쭉한 목살이 딱 한 점 나옵니다.
정말 귀하죠.
<인터뷰> 차규헌(닭 특수 부위 전문점 직원): “닭이 걸을 때 목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걷잖아요. 그래서 근육량은 많아지고 지방량은 감소하기 때문에 목살의 식감이 쫀득합니다.”
무게를 재보니 한 점에 20g! 1인분 200g을 시키면 닭 10마리 정도를 먹는 겁니다.
닭목살은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로 먹을 수 있는데요.
소금구이는 오렌지 껍질, 후추, 청주, 천일염을 섞은 소스에 숙성시켜서 잡냄새를 잡아줍니다.
양념구이는 이 집만의 특제 매운 양념을 발라 하루 정도 숙성시킵니다.
닭목살은 숯불에 구워야 제 맛인데요.
소금구이는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고요.
양념구이는 매콤 달콤합니다.
구운 닭목살을 더 맛있게 먹는 법! 바로, 치즈에 담가 토르티야, 납작한 얇은 빵에 싸 먹는 건데요.
노릇하게 구운 닭목살을 치즈에 푹 담가 토르티야에 올리고 부추와 다진 양파를 넣어 다시 한 번 치즈에 찍어 먹는 게 제대로 먹는 방법입니다.
<인터뷰> 이장군(서울시 용산구): “먹장어 식감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오돌오돌 씹히면서 쫄깃한 식감이에요.”
<인터뷰> 김남희(서울시 강서구): “닭목살이라고 해서 질길 것 같았는데 먹어보니까 부드럽고 맛있어요.”
1인당 연간 소비량 25kg, 육류 가운데 인기 1위는 단연 돼지고깁니다.
주로 삼겹살, 목살 드시죠. 그런데
<녹취> “볼살 3인분만 주세요.”
<녹취> “특수 부위 모둠 한판 주세요.”
우리가 흔히 아는 부위와는 조금 다른 주문인데요.
<인터뷰> 정희철(돼지고기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저희 가게는 돼지고기 특수 부위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인데요. 평소에 먹지 못하는 볼살, 등심덧살, 목덜미살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특수 부위, 알면 더 맛있습니다.
부위별 위치를 알아보기 위해 발골 작업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김순범(발골 기사): “특수 부위는 양이 많이 안 나오고 귀합니다. 그리고 맛도 특이합니다. 예전에는 아는 사람에게만 판매했었죠.”
우선 목덜미 살부터 알아봅니다.
목덜미살은 돼지 목 뒷덜미에 농사기구 멍에를 얹었다 해서 일명 멍에살이라고도 불리는데, 돼지 한 마리에 딱 한 점 밖에 나오지 않아서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근육 조직이 굵어 부드러우면서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다음은 볼살. 말 그대로 돼지 볼에 있는 살인데요.
식성 좋은 돼지는 계속 뭔가를 씹기 때문에 볼살엔 지방이 적습니다.
볼살은 빠르게 익혀 먹는 게 좋은데요.
진한 육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가장 인기 있는 특수 부위는 등심덧살입니다.
등심 덧 살은 등심과 목살의 경계선 부위를 말하는데 가운데 지방층 위쪽은 목살, 아래쪽은 등심입니다.
지방층과 살코기가 섞여있어서 구워먹기에 가장 좋습니다.
식감이 부드러워서 쇠고기 같은 돼지고기라 불립니다.
충분히 알아봤으니 더 맛이 좋을 듯 한데요.
잘 구워진 고기 한 점, 입에 넣으면 산해진미 필요 없습니다.
<인터뷰> 이호철(서울시 광진구): “삼겹살과 목살만 먹다가 등심덧살 부위를 먹어봤는데 가격도 싸고 진짜 맛있네요.”
<인터뷰> 천경원(서울시 관악구): “제가 질긴 고기를 잘 못 먹는데요. 볼살은 육즙이 살아있고 부들부들해요.”
돼지와 닭에 이어 마지막 특수 부위 주자는 홍어입니다.
보기만 해도 벌써부터 코끝이 찡한데요.
더 특별한 부위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우(홍어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홍어는 버릴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홍어는 코부터 꼬리까지 모두 먹는데, 아가미, 입술, 지느러미, 허릿살까지, 특수 부위가 20가지가 넘습니다.
홍어는 삭혀야 제 맛이죠.
그 과정 알아봅니다.
홍어를 3~4일 정도 꾸덕하게 말린 다음 항아리에 볏짚을 깔고 그 위에 올려 실온에서 10일정도 삭히는데, 볏짚에서 효모가 나와 발효가 더 잘 됩니다.
<인터뷰> 이준우(홍어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홍어를 삭히면 살이 꼬들꼬들해지고 홍어 뼈는 상당히 유연하고 보드라워집니다.”
이젠 저온 숙성을 할 차례!
부패하는 걸 막기 위해 홍어를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서 20일 정도 더 삭히는데요.
총 30일이 지나는 동안 세균이 자라서 생긴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이제 홍어 특수 부위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그중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는 바로, 아가미살입니다.
이건 부패가 되기 쉬워서 싱싱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고 한 마리에 8점 정도만 나와서 귀합니다.
다음은 허릿살인데요.
허릿살은 아가미부터 등골까지 연결된 뼈 사이의 살로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입에 넣는 것만 봐도 코가 뻥 뚫리는 것 같죠?
<인터뷰> 이세우(서울시 노원구): “특수 부위가 톡 쏘는 맛이 강한 것 같아요. 뼈가 있는 부분은 오독오독 소리도 나고 먹는 재미가 있어요.”
홍어에서 가장 고급 요리로 불리는 건 수정포란 즙액 입니다.
수정포란은 아기집을 뜻하는데 알이 만들어지기 전 수정포를 채우고 있는 액을 먹는 겁니다.
버릴 곳 하나 없는 천의 얼굴 특수 부위!
매번 똑같은 맛이 식상하다면 새로운 맛에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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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 기자 꿀! 정보] 아는 사람만 아는 특별한 맛…특수 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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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9-05 08:42:51
- 수정2016-09-05 22:42:19
<앵커 멘트>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고기야 언제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요즘 고기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선 특수 부위가 인기라고 합니다.
이영현 앵커는 돼지 목덜미살, 볼살 드셔보셨나요
목덜미살하고 목살하고는 다른가요?
-달라요. 그럼 못먹어 봤고 볼살은 먹어봤습니다.
비계 기름조각이 안보입니다.
소고기 같아요.
맛있습니다. 그래서 특수부위를 찾는거 같아요.
그런데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닭고기에도 특수부위가 있다고 하네요. 정지주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기자 멘트>
아는 사람만 먹던 고기가 이제 많이 대중화가 된 거죠. 이 특수 부위를 일명 뒷고기라고 불렀다고 해요. 뒤로 빼돌린 고기라는 뜻인데요.
도축장에서 일하는 기술자가 돼지를 손질하다 남은 고기를 허름한 선술집에 팔았는데, 뒤로 빼돌린 고기, 뒷고기로 통하게 됐습니다. 그 맛이 우리가 흔히 먹는 삼겹살, 목살과는 차원이 다르다는데, 2000년대 이후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전문점이 생겨날 정돕니다. 알고 먹으면 그 특별한 맛이 배가 되겠죠, 돼지 뿐 아니라 닭고기 그리고 홍어 특수 부위를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닭고기 하면 치킨이죠.
닭꼬치, 볶음탕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인터뷰> 박아림(서울시 마포구): “쫄깃한 닭다리살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인터뷰> 강지훈(서울시 동작구): “저는 닭가슴살이 좋아요.”
그러나 닭고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바로 특수 부위 얘긴데요.
<녹취> “이게 닭목살인데요. 입에서 살살 녹아요.”
보통 닭 목은 버려지기 일쑨데, 이걸 먹는 겁니다.
<인터뷰> 김현철(닭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손님들이 처음에는 닭목살이라고 생소하게 생각하지만 먹어보면 굉장히 좋아합니다.”
닭목살은 닭의 목부터 등뼈까지 붙은 살을 먹기 좋게 발라내는 게 핵심입니다.
칼질 한 번에 길쭉한 목살이 딱 한 점 나옵니다.
정말 귀하죠.
<인터뷰> 차규헌(닭 특수 부위 전문점 직원): “닭이 걸을 때 목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걷잖아요. 그래서 근육량은 많아지고 지방량은 감소하기 때문에 목살의 식감이 쫀득합니다.”
무게를 재보니 한 점에 20g! 1인분 200g을 시키면 닭 10마리 정도를 먹는 겁니다.
닭목살은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로 먹을 수 있는데요.
소금구이는 오렌지 껍질, 후추, 청주, 천일염을 섞은 소스에 숙성시켜서 잡냄새를 잡아줍니다.
양념구이는 이 집만의 특제 매운 양념을 발라 하루 정도 숙성시킵니다.
닭목살은 숯불에 구워야 제 맛인데요.
소금구이는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고요.
양념구이는 매콤 달콤합니다.
구운 닭목살을 더 맛있게 먹는 법! 바로, 치즈에 담가 토르티야, 납작한 얇은 빵에 싸 먹는 건데요.
노릇하게 구운 닭목살을 치즈에 푹 담가 토르티야에 올리고 부추와 다진 양파를 넣어 다시 한 번 치즈에 찍어 먹는 게 제대로 먹는 방법입니다.
<인터뷰> 이장군(서울시 용산구): “먹장어 식감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오돌오돌 씹히면서 쫄깃한 식감이에요.”
<인터뷰> 김남희(서울시 강서구): “닭목살이라고 해서 질길 것 같았는데 먹어보니까 부드럽고 맛있어요.”
1인당 연간 소비량 25kg, 육류 가운데 인기 1위는 단연 돼지고깁니다.
주로 삼겹살, 목살 드시죠. 그런데
<녹취> “볼살 3인분만 주세요.”
<녹취> “특수 부위 모둠 한판 주세요.”
우리가 흔히 아는 부위와는 조금 다른 주문인데요.
<인터뷰> 정희철(돼지고기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저희 가게는 돼지고기 특수 부위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인데요. 평소에 먹지 못하는 볼살, 등심덧살, 목덜미살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특수 부위, 알면 더 맛있습니다.
부위별 위치를 알아보기 위해 발골 작업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김순범(발골 기사): “특수 부위는 양이 많이 안 나오고 귀합니다. 그리고 맛도 특이합니다. 예전에는 아는 사람에게만 판매했었죠.”
우선 목덜미 살부터 알아봅니다.
목덜미살은 돼지 목 뒷덜미에 농사기구 멍에를 얹었다 해서 일명 멍에살이라고도 불리는데, 돼지 한 마리에 딱 한 점 밖에 나오지 않아서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근육 조직이 굵어 부드러우면서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다음은 볼살. 말 그대로 돼지 볼에 있는 살인데요.
식성 좋은 돼지는 계속 뭔가를 씹기 때문에 볼살엔 지방이 적습니다.
볼살은 빠르게 익혀 먹는 게 좋은데요.
진한 육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가장 인기 있는 특수 부위는 등심덧살입니다.
등심 덧 살은 등심과 목살의 경계선 부위를 말하는데 가운데 지방층 위쪽은 목살, 아래쪽은 등심입니다.
지방층과 살코기가 섞여있어서 구워먹기에 가장 좋습니다.
식감이 부드러워서 쇠고기 같은 돼지고기라 불립니다.
충분히 알아봤으니 더 맛이 좋을 듯 한데요.
잘 구워진 고기 한 점, 입에 넣으면 산해진미 필요 없습니다.
<인터뷰> 이호철(서울시 광진구): “삼겹살과 목살만 먹다가 등심덧살 부위를 먹어봤는데 가격도 싸고 진짜 맛있네요.”
<인터뷰> 천경원(서울시 관악구): “제가 질긴 고기를 잘 못 먹는데요. 볼살은 육즙이 살아있고 부들부들해요.”
돼지와 닭에 이어 마지막 특수 부위 주자는 홍어입니다.
보기만 해도 벌써부터 코끝이 찡한데요.
더 특별한 부위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우(홍어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홍어는 버릴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홍어는 코부터 꼬리까지 모두 먹는데, 아가미, 입술, 지느러미, 허릿살까지, 특수 부위가 20가지가 넘습니다.
홍어는 삭혀야 제 맛이죠.
그 과정 알아봅니다.
홍어를 3~4일 정도 꾸덕하게 말린 다음 항아리에 볏짚을 깔고 그 위에 올려 실온에서 10일정도 삭히는데, 볏짚에서 효모가 나와 발효가 더 잘 됩니다.
<인터뷰> 이준우(홍어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홍어를 삭히면 살이 꼬들꼬들해지고 홍어 뼈는 상당히 유연하고 보드라워집니다.”
이젠 저온 숙성을 할 차례!
부패하는 걸 막기 위해 홍어를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서 20일 정도 더 삭히는데요.
총 30일이 지나는 동안 세균이 자라서 생긴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이제 홍어 특수 부위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그중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는 바로, 아가미살입니다.
이건 부패가 되기 쉬워서 싱싱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고 한 마리에 8점 정도만 나와서 귀합니다.
다음은 허릿살인데요.
허릿살은 아가미부터 등골까지 연결된 뼈 사이의 살로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입에 넣는 것만 봐도 코가 뻥 뚫리는 것 같죠?
<인터뷰> 이세우(서울시 노원구): “특수 부위가 톡 쏘는 맛이 강한 것 같아요. 뼈가 있는 부분은 오독오독 소리도 나고 먹는 재미가 있어요.”
홍어에서 가장 고급 요리로 불리는 건 수정포란 즙액 입니다.
수정포란은 아기집을 뜻하는데 알이 만들어지기 전 수정포를 채우고 있는 액을 먹는 겁니다.
버릴 곳 하나 없는 천의 얼굴 특수 부위!
매번 똑같은 맛이 식상하다면 새로운 맛에 도전해보세요.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고기야 언제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요즘 고기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선 특수 부위가 인기라고 합니다.
이영현 앵커는 돼지 목덜미살, 볼살 드셔보셨나요
목덜미살하고 목살하고는 다른가요?
-달라요. 그럼 못먹어 봤고 볼살은 먹어봤습니다.
비계 기름조각이 안보입니다.
소고기 같아요.
맛있습니다. 그래서 특수부위를 찾는거 같아요.
그런데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닭고기에도 특수부위가 있다고 하네요. 정지주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기자 멘트>
아는 사람만 먹던 고기가 이제 많이 대중화가 된 거죠. 이 특수 부위를 일명 뒷고기라고 불렀다고 해요. 뒤로 빼돌린 고기라는 뜻인데요.
도축장에서 일하는 기술자가 돼지를 손질하다 남은 고기를 허름한 선술집에 팔았는데, 뒤로 빼돌린 고기, 뒷고기로 통하게 됐습니다. 그 맛이 우리가 흔히 먹는 삼겹살, 목살과는 차원이 다르다는데, 2000년대 이후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전문점이 생겨날 정돕니다. 알고 먹으면 그 특별한 맛이 배가 되겠죠, 돼지 뿐 아니라 닭고기 그리고 홍어 특수 부위를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닭고기 하면 치킨이죠.
닭꼬치, 볶음탕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인터뷰> 박아림(서울시 마포구): “쫄깃한 닭다리살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인터뷰> 강지훈(서울시 동작구): “저는 닭가슴살이 좋아요.”
그러나 닭고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바로 특수 부위 얘긴데요.
<녹취> “이게 닭목살인데요. 입에서 살살 녹아요.”
보통 닭 목은 버려지기 일쑨데, 이걸 먹는 겁니다.
<인터뷰> 김현철(닭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손님들이 처음에는 닭목살이라고 생소하게 생각하지만 먹어보면 굉장히 좋아합니다.”
닭목살은 닭의 목부터 등뼈까지 붙은 살을 먹기 좋게 발라내는 게 핵심입니다.
칼질 한 번에 길쭉한 목살이 딱 한 점 나옵니다.
정말 귀하죠.
<인터뷰> 차규헌(닭 특수 부위 전문점 직원): “닭이 걸을 때 목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걷잖아요. 그래서 근육량은 많아지고 지방량은 감소하기 때문에 목살의 식감이 쫀득합니다.”
무게를 재보니 한 점에 20g! 1인분 200g을 시키면 닭 10마리 정도를 먹는 겁니다.
닭목살은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로 먹을 수 있는데요.
소금구이는 오렌지 껍질, 후추, 청주, 천일염을 섞은 소스에 숙성시켜서 잡냄새를 잡아줍니다.
양념구이는 이 집만의 특제 매운 양념을 발라 하루 정도 숙성시킵니다.
닭목살은 숯불에 구워야 제 맛인데요.
소금구이는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고요.
양념구이는 매콤 달콤합니다.
구운 닭목살을 더 맛있게 먹는 법! 바로, 치즈에 담가 토르티야, 납작한 얇은 빵에 싸 먹는 건데요.
노릇하게 구운 닭목살을 치즈에 푹 담가 토르티야에 올리고 부추와 다진 양파를 넣어 다시 한 번 치즈에 찍어 먹는 게 제대로 먹는 방법입니다.
<인터뷰> 이장군(서울시 용산구): “먹장어 식감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오돌오돌 씹히면서 쫄깃한 식감이에요.”
<인터뷰> 김남희(서울시 강서구): “닭목살이라고 해서 질길 것 같았는데 먹어보니까 부드럽고 맛있어요.”
1인당 연간 소비량 25kg, 육류 가운데 인기 1위는 단연 돼지고깁니다.
주로 삼겹살, 목살 드시죠. 그런데
<녹취> “볼살 3인분만 주세요.”
<녹취> “특수 부위 모둠 한판 주세요.”
우리가 흔히 아는 부위와는 조금 다른 주문인데요.
<인터뷰> 정희철(돼지고기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저희 가게는 돼지고기 특수 부위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인데요. 평소에 먹지 못하는 볼살, 등심덧살, 목덜미살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특수 부위, 알면 더 맛있습니다.
부위별 위치를 알아보기 위해 발골 작업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김순범(발골 기사): “특수 부위는 양이 많이 안 나오고 귀합니다. 그리고 맛도 특이합니다. 예전에는 아는 사람에게만 판매했었죠.”
우선 목덜미 살부터 알아봅니다.
목덜미살은 돼지 목 뒷덜미에 농사기구 멍에를 얹었다 해서 일명 멍에살이라고도 불리는데, 돼지 한 마리에 딱 한 점 밖에 나오지 않아서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근육 조직이 굵어 부드러우면서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다음은 볼살. 말 그대로 돼지 볼에 있는 살인데요.
식성 좋은 돼지는 계속 뭔가를 씹기 때문에 볼살엔 지방이 적습니다.
볼살은 빠르게 익혀 먹는 게 좋은데요.
진한 육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가장 인기 있는 특수 부위는 등심덧살입니다.
등심 덧 살은 등심과 목살의 경계선 부위를 말하는데 가운데 지방층 위쪽은 목살, 아래쪽은 등심입니다.
지방층과 살코기가 섞여있어서 구워먹기에 가장 좋습니다.
식감이 부드러워서 쇠고기 같은 돼지고기라 불립니다.
충분히 알아봤으니 더 맛이 좋을 듯 한데요.
잘 구워진 고기 한 점, 입에 넣으면 산해진미 필요 없습니다.
<인터뷰> 이호철(서울시 광진구): “삼겹살과 목살만 먹다가 등심덧살 부위를 먹어봤는데 가격도 싸고 진짜 맛있네요.”
<인터뷰> 천경원(서울시 관악구): “제가 질긴 고기를 잘 못 먹는데요. 볼살은 육즙이 살아있고 부들부들해요.”
돼지와 닭에 이어 마지막 특수 부위 주자는 홍어입니다.
보기만 해도 벌써부터 코끝이 찡한데요.
더 특별한 부위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우(홍어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홍어는 버릴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홍어는 코부터 꼬리까지 모두 먹는데, 아가미, 입술, 지느러미, 허릿살까지, 특수 부위가 20가지가 넘습니다.
홍어는 삭혀야 제 맛이죠.
그 과정 알아봅니다.
홍어를 3~4일 정도 꾸덕하게 말린 다음 항아리에 볏짚을 깔고 그 위에 올려 실온에서 10일정도 삭히는데, 볏짚에서 효모가 나와 발효가 더 잘 됩니다.
<인터뷰> 이준우(홍어 특수 부위 전문점 운영): “홍어를 삭히면 살이 꼬들꼬들해지고 홍어 뼈는 상당히 유연하고 보드라워집니다.”
이젠 저온 숙성을 할 차례!
부패하는 걸 막기 위해 홍어를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서 20일 정도 더 삭히는데요.
총 30일이 지나는 동안 세균이 자라서 생긴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이제 홍어 특수 부위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그중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는 바로, 아가미살입니다.
이건 부패가 되기 쉬워서 싱싱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고 한 마리에 8점 정도만 나와서 귀합니다.
다음은 허릿살인데요.
허릿살은 아가미부터 등골까지 연결된 뼈 사이의 살로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입에 넣는 것만 봐도 코가 뻥 뚫리는 것 같죠?
<인터뷰> 이세우(서울시 노원구): “특수 부위가 톡 쏘는 맛이 강한 것 같아요. 뼈가 있는 부분은 오독오독 소리도 나고 먹는 재미가 있어요.”
홍어에서 가장 고급 요리로 불리는 건 수정포란 즙액 입니다.
수정포란은 아기집을 뜻하는데 알이 만들어지기 전 수정포를 채우고 있는 액을 먹는 겁니다.
버릴 곳 하나 없는 천의 얼굴 특수 부위!
매번 똑같은 맛이 식상하다면 새로운 맛에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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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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