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승합차, 폐차로 위장해 밀수출…7명 검거

입력 2016.09.05 (19:15) 수정 2016.09.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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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훔친 승합차를 폐차로 위장해 해외로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허위로 서류를 꾸며 세관을 통과했는데, 폐차의 경우 수출품과 서류를 직접 대조해 확인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두 남성이 찻길을 가로질러 걸어옵니다.

이들은 건물뒤로 사라지더니, 조금 뒤 승합차를 몰고 주차장을 유유히 빠져 나갑니다.

48살 이 모 씨 등 7명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런식으로 승합차를 훔쳐 캄보디아로 밀수출했습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인기가 좋은 특정 승합차만을 골라 미리 복제한 열쇠로 차량을 훔쳤습니다.

교회 앞에 세워진 승합차입니다.

이 씨 등은 이렇게 항상 같은 자리에 놓여 있는 교회나 학원 차량을 노렸습니다.

<녹취> 김○○(차량 도난 피해자/음성변조) : "새벽에 일어나 보니까 새벽 기도 운행을 하기 위해서 제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여기 있어야 할 차가 없으니까 깜짝놀랐죠."

이들 일당은 훔친 차량을 폐차인것 처럼 속이기 위해 폐차장 업자와 짜고, 한 대당 백만 원을 주고 폐차 서류를 조작했습니다.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밀수출한 차량만 70대, 16억 원 대에 이릅니다.

세관도 이들의 범행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성봉섭(전남 목포경찰서 형사과장) : "수출 차량이 워낙 많다보니까 세관 측에서 인력이나 시간 부족 등등으로 다 검사를 못하는데 그 점을 노린 겁니다."

경찰은 이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폐차 업체 직원 등 사건에 가담한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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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친 승합차, 폐차로 위장해 밀수출…7명 검거
    • 입력 2016-09-05 19:17:28
    • 수정2016-09-05 19: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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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훔친 승합차를 폐차로 위장해 해외로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허위로 서류를 꾸며 세관을 통과했는데, 폐차의 경우 수출품과 서류를 직접 대조해 확인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두 남성이 찻길을 가로질러 걸어옵니다.

이들은 건물뒤로 사라지더니, 조금 뒤 승합차를 몰고 주차장을 유유히 빠져 나갑니다.

48살 이 모 씨 등 7명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런식으로 승합차를 훔쳐 캄보디아로 밀수출했습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인기가 좋은 특정 승합차만을 골라 미리 복제한 열쇠로 차량을 훔쳤습니다.

교회 앞에 세워진 승합차입니다.

이 씨 등은 이렇게 항상 같은 자리에 놓여 있는 교회나 학원 차량을 노렸습니다.

<녹취> 김○○(차량 도난 피해자/음성변조) : "새벽에 일어나 보니까 새벽 기도 운행을 하기 위해서 제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여기 있어야 할 차가 없으니까 깜짝놀랐죠."

이들 일당은 훔친 차량을 폐차인것 처럼 속이기 위해 폐차장 업자와 짜고, 한 대당 백만 원을 주고 폐차 서류를 조작했습니다.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밀수출한 차량만 70대, 16억 원 대에 이릅니다.

세관도 이들의 범행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성봉섭(전남 목포경찰서 형사과장) : "수출 차량이 워낙 많다보니까 세관 측에서 인력이나 시간 부족 등등으로 다 검사를 못하는데 그 점을 노린 겁니다."

경찰은 이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폐차 업체 직원 등 사건에 가담한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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