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단둥서 北 남성 9만 달러 밀반출하려다 적발

입력 2016.09.05 (21:12) 수정 2016.09.0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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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단둥에서 한 북한 남성이 미화 9만 달러를 북한으로 몰래 들여가려다 중국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스타킹에 돈을 넣어 복대처럼 두르고 들어가려 했는데, 북한 무역 대표부 인물로 추정됩니다.

선양에서 김도엽 특파원의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일 한차례씩 평양행 국제열차가 출발하는 단둥역.

지난 1일, 북한 국적의 한 남성이 세관 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적발됐습니다.

유난히 배가 불룩한 점을 수상히 여긴 세관원이 검색을 해봤더니, 미화 9만 달러, 우리돈 1억 원을 스타킹에 넣어 복대처럼 두르고 있었습니다.

체포된 남성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한꺼번에 거액을 밀반출하려 했던 점으로 미뤄, 북한 무역대표부의 대표급 인물로 추정됩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 변조) : "(이 정도 돈이면 무역 대표급 되는 사람이나 다루는 돈 아닌가 싶어서요?) 네, 그 정도 됩니다. 대표급. 주재하고 있는 사람."

평상시 열차 승무원들이 돈을 받고 눈감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발되는 일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 변조) : "열차 승무원들이 그걸 배달해준다고요. 천 달러당 얼마만큼씩 주는 돈이 있어요. 그돈을 받고 배달해준다고요."

북한 무역대표부의 이같은 거액 미화 밀반출 시도는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에 파견된 무역대표부에 대한 대대적 검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잇단 소환령으로 평양으로 돌아가게 된 중국 각지의 무역대표부 사람들이 갑자기 상납금을 챙겨 가려다 탈이 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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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단둥서 北 남성 9만 달러 밀반출하려다 적발
    • 입력 2016-09-05 21:14:03
    • 수정2016-09-05 22: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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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단둥에서 한 북한 남성이 미화 9만 달러를 북한으로 몰래 들여가려다 중국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스타킹에 돈을 넣어 복대처럼 두르고 들어가려 했는데, 북한 무역 대표부 인물로 추정됩니다.

선양에서 김도엽 특파원의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일 한차례씩 평양행 국제열차가 출발하는 단둥역.

지난 1일, 북한 국적의 한 남성이 세관 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적발됐습니다.

유난히 배가 불룩한 점을 수상히 여긴 세관원이 검색을 해봤더니, 미화 9만 달러, 우리돈 1억 원을 스타킹에 넣어 복대처럼 두르고 있었습니다.

체포된 남성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한꺼번에 거액을 밀반출하려 했던 점으로 미뤄, 북한 무역대표부의 대표급 인물로 추정됩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 변조) : "(이 정도 돈이면 무역 대표급 되는 사람이나 다루는 돈 아닌가 싶어서요?) 네, 그 정도 됩니다. 대표급. 주재하고 있는 사람."

평상시 열차 승무원들이 돈을 받고 눈감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발되는 일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 변조) : "열차 승무원들이 그걸 배달해준다고요. 천 달러당 얼마만큼씩 주는 돈이 있어요. 그돈을 받고 배달해준다고요."

북한 무역대표부의 이같은 거액 미화 밀반출 시도는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에 파견된 무역대표부에 대한 대대적 검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잇단 소환령으로 평양으로 돌아가게 된 중국 각지의 무역대표부 사람들이 갑자기 상납금을 챙겨 가려다 탈이 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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