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어류 폐사 피해, 지원금마저 ‘반토막’

입력 2016.09.06 (19:27) 수정 2016.09.0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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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수온으로 양식어류 폐사 피해 추정액이 전국적으로 800억 원을 넘었는데요,

일부 양식 어종의 경우 정부 지원금마저 절반으로 줄어 양식어민들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식장에서 실어온 죽은 볼락이 폐기물 차에 옮겨집니다.

고수온으로 폐사한 것들입니다.

경남에서 죽은 다 자란 볼락은 29만여 마리, 피해금액은 11억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금액은 4억여 원으로 낮아졌습니다.

정부의 재난 복구비 기준 가격이 갑자기 바뀐 탓입니다.

마리당 3,850원이던 볼락 기준 가격은 지난달 말 1,608원으로 인하됐습니다.

<인터뷰> 김경찬(볼락 양식장 피해 어민) : "(고수온 피해)사고가 나기 전에 어민들에게 알리고 이렇게 하면 우리가 이런 서러운 것도 없는데. 사고가 난 뒤에 (다시 계산한다고 하니)..."

경북에서 69만 마리가 폐사한 어린 강도다리도 기준 가격이 1/3로 낮아졌습니다.

해양수산부는 3년치 평균 위판 가격을 토대로 우럭과 감성돔 등 6개 어종은 기준 가격을 올리고, 볼락 등 2개는 내리려 했는데 부처간 협의과정에서 인하된 것만 반영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기획재정부에서는 (기준 가격)올리는 것은 하나도 반영을 안 시키고 내리는 것만 반영을 시켜준 거에요."

<인터뷰> 성창보(우럭 양식장 피해 어민) : "우럭에 대한 인상분도 반영됐으면 그 부분(볼락 인하)에 대해서 수긍하고 이해를 할텐데..."

고수온 폐사는 특약이라 보험에 가입한 어민도 없는 상황.

정부 지원금마저 줄어든다는 소식에 일부 양식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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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온 어류 폐사 피해, 지원금마저 ‘반토막’
    • 입력 2016-09-06 19:29:56
    • 수정2016-09-06 19:40:13
    뉴스 7
<앵커 멘트>

고수온으로 양식어류 폐사 피해 추정액이 전국적으로 800억 원을 넘었는데요,

일부 양식 어종의 경우 정부 지원금마저 절반으로 줄어 양식어민들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식장에서 실어온 죽은 볼락이 폐기물 차에 옮겨집니다.

고수온으로 폐사한 것들입니다.

경남에서 죽은 다 자란 볼락은 29만여 마리, 피해금액은 11억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금액은 4억여 원으로 낮아졌습니다.

정부의 재난 복구비 기준 가격이 갑자기 바뀐 탓입니다.

마리당 3,850원이던 볼락 기준 가격은 지난달 말 1,608원으로 인하됐습니다.

<인터뷰> 김경찬(볼락 양식장 피해 어민) : "(고수온 피해)사고가 나기 전에 어민들에게 알리고 이렇게 하면 우리가 이런 서러운 것도 없는데. 사고가 난 뒤에 (다시 계산한다고 하니)..."

경북에서 69만 마리가 폐사한 어린 강도다리도 기준 가격이 1/3로 낮아졌습니다.

해양수산부는 3년치 평균 위판 가격을 토대로 우럭과 감성돔 등 6개 어종은 기준 가격을 올리고, 볼락 등 2개는 내리려 했는데 부처간 협의과정에서 인하된 것만 반영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기획재정부에서는 (기준 가격)올리는 것은 하나도 반영을 안 시키고 내리는 것만 반영을 시켜준 거에요."

<인터뷰> 성창보(우럭 양식장 피해 어민) : "우럭에 대한 인상분도 반영됐으면 그 부분(볼락 인하)에 대해서 수긍하고 이해를 할텐데..."

고수온 폐사는 특약이라 보험에 가입한 어민도 없는 상황.

정부 지원금마저 줄어든다는 소식에 일부 양식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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