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폐지 직전 주식 매도…‘먹튀’ 대표 구속
입력 2016.09.07 (12:20)
수정 2016.09.0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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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사 사정이 어려운 걸 뻔히 알면서도, 건실한 기업인 것처럼 속여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넘기는 이른바 '먹튀' 기업 비리가 또 적발됐습니다.
우량 회사인 줄 알고 주식을 산 투자자들만 막대한 피해를 봤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부도가 난 경기도 안양의 한 제조업체, 지금은 회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법정 관리중이예요. 전 직원이니까 함부로 말씀드릴 건 없어요."
이 회사 대표는 부도가 나기 전인 지난해 1월부터 두 달 동안 자신이 갖고있던 회사 주식 58만 주, 37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연 매출 4천 억 원이 예상된다며 제2공장을 짓는 등 회사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불과 10여일 뒤, 이 업체는 증권거래소에서 100억 원 넘는 손실을 봤다는 정보가 공개되고, 결국 상장 폐지됩니다.
7천 원에 달하던 회사 주가는 불과 한 달 새 36원으로 곤두박칠 쳤습니다.
검찰은 업체 대표가 상장 폐지될 것을 미리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주식을 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의 창고에 보관돼 있던 96억 원 상당의 자재를 자신의 회사 자산인 것처럼 속이는 등 재무 재표를 부풀려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곽영환(수원지검 안양지청 검사) : "(장부 상) 재고 자산이 늘어나면 매출 이익이 늘어나고 순이익이 늘어나게 됩니다. 분식회계를 시도했다는 사실을 숨긴 채 주식을 매도한 겁니다."
검찰은 회사 대표 김 모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분식 회계 등을 한 혐의로 업체 회계사와 현직 유명대학 교수인 사외 이사도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이같은 기업 비리가 지역에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회사 사정이 어려운 걸 뻔히 알면서도, 건실한 기업인 것처럼 속여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넘기는 이른바 '먹튀' 기업 비리가 또 적발됐습니다.
우량 회사인 줄 알고 주식을 산 투자자들만 막대한 피해를 봤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부도가 난 경기도 안양의 한 제조업체, 지금은 회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법정 관리중이예요. 전 직원이니까 함부로 말씀드릴 건 없어요."
이 회사 대표는 부도가 나기 전인 지난해 1월부터 두 달 동안 자신이 갖고있던 회사 주식 58만 주, 37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연 매출 4천 억 원이 예상된다며 제2공장을 짓는 등 회사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불과 10여일 뒤, 이 업체는 증권거래소에서 100억 원 넘는 손실을 봤다는 정보가 공개되고, 결국 상장 폐지됩니다.
7천 원에 달하던 회사 주가는 불과 한 달 새 36원으로 곤두박칠 쳤습니다.
검찰은 업체 대표가 상장 폐지될 것을 미리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주식을 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의 창고에 보관돼 있던 96억 원 상당의 자재를 자신의 회사 자산인 것처럼 속이는 등 재무 재표를 부풀려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곽영환(수원지검 안양지청 검사) : "(장부 상) 재고 자산이 늘어나면 매출 이익이 늘어나고 순이익이 늘어나게 됩니다. 분식회계를 시도했다는 사실을 숨긴 채 주식을 매도한 겁니다."
검찰은 회사 대표 김 모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분식 회계 등을 한 혐의로 업체 회계사와 현직 유명대학 교수인 사외 이사도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이같은 기업 비리가 지역에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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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 폐지 직전 주식 매도…‘먹튀’ 대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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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9-07 12:23:22
- 수정2016-09-07 12: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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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정이 어려운 걸 뻔히 알면서도, 건실한 기업인 것처럼 속여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넘기는 이른바 '먹튀' 기업 비리가 또 적발됐습니다.
우량 회사인 줄 알고 주식을 산 투자자들만 막대한 피해를 봤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부도가 난 경기도 안양의 한 제조업체, 지금은 회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법정 관리중이예요. 전 직원이니까 함부로 말씀드릴 건 없어요."
이 회사 대표는 부도가 나기 전인 지난해 1월부터 두 달 동안 자신이 갖고있던 회사 주식 58만 주, 37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연 매출 4천 억 원이 예상된다며 제2공장을 짓는 등 회사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불과 10여일 뒤, 이 업체는 증권거래소에서 100억 원 넘는 손실을 봤다는 정보가 공개되고, 결국 상장 폐지됩니다.
7천 원에 달하던 회사 주가는 불과 한 달 새 36원으로 곤두박칠 쳤습니다.
검찰은 업체 대표가 상장 폐지될 것을 미리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주식을 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의 창고에 보관돼 있던 96억 원 상당의 자재를 자신의 회사 자산인 것처럼 속이는 등 재무 재표를 부풀려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곽영환(수원지검 안양지청 검사) : "(장부 상) 재고 자산이 늘어나면 매출 이익이 늘어나고 순이익이 늘어나게 됩니다. 분식회계를 시도했다는 사실을 숨긴 채 주식을 매도한 겁니다."
검찰은 회사 대표 김 모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분식 회계 등을 한 혐의로 업체 회계사와 현직 유명대학 교수인 사외 이사도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이같은 기업 비리가 지역에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회사 사정이 어려운 걸 뻔히 알면서도, 건실한 기업인 것처럼 속여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넘기는 이른바 '먹튀' 기업 비리가 또 적발됐습니다.
우량 회사인 줄 알고 주식을 산 투자자들만 막대한 피해를 봤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부도가 난 경기도 안양의 한 제조업체, 지금은 회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법정 관리중이예요. 전 직원이니까 함부로 말씀드릴 건 없어요."
이 회사 대표는 부도가 나기 전인 지난해 1월부터 두 달 동안 자신이 갖고있던 회사 주식 58만 주, 37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연 매출 4천 억 원이 예상된다며 제2공장을 짓는 등 회사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불과 10여일 뒤, 이 업체는 증권거래소에서 100억 원 넘는 손실을 봤다는 정보가 공개되고, 결국 상장 폐지됩니다.
7천 원에 달하던 회사 주가는 불과 한 달 새 36원으로 곤두박칠 쳤습니다.
검찰은 업체 대표가 상장 폐지될 것을 미리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주식을 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의 창고에 보관돼 있던 96억 원 상당의 자재를 자신의 회사 자산인 것처럼 속이는 등 재무 재표를 부풀려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곽영환(수원지검 안양지청 검사) : "(장부 상) 재고 자산이 늘어나면 매출 이익이 늘어나고 순이익이 늘어나게 됩니다. 분식회계를 시도했다는 사실을 숨긴 채 주식을 매도한 겁니다."
검찰은 회사 대표 김 모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분식 회계 등을 한 혐의로 업체 회계사와 현직 유명대학 교수인 사외 이사도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이같은 기업 비리가 지역에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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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진아 기자 az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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