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보내려고…교장이 ‘생기부’ 조작 지시

입력 2016.09.07 (19:08) 수정 2016.09.0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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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트>

광주광역시의 한 사립여고가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교장이 성적 우수학생 10여 명을 선발해 교사들에게 관리할 것을 지시했고, 성적 조작을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돈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이한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사립여자고등학교.

경찰이 이 학교의 전임 박 모 교장 등 교원 13명을 생활기록부 조작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교사들은 교장 지시로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권한 없이 접속해 2·3학년 학생 25명의 생활기록부를 수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말부터 약 보름간 경찰이 확인한 수정 횟수만 200여 차례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재현(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허위 내용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다 입력한 것은 교육청 산하 교육정보원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로 볼 수 있지 않겠나."

이 가운데 박 모 교사는 한 학생의 성적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지자 기말고사와 수행평가 점수를 높여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 2명은 교사에게 모두 200여만 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은 돈은 대가성이 없었고, 생활기록부 수정도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광주 OO여고 관계자(음성변조) : "광주 시내에서 정말 여러 학교에서 다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정말로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위하자는 것이지.."

경찰은 이같은 불법행위가 다른 학교에서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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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문대 보내려고…교장이 ‘생기부’ 조작 지시
    • 입력 2016-09-07 19:10:59
    • 수정2016-09-07 19: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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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한 사립여고가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교장이 성적 우수학생 10여 명을 선발해 교사들에게 관리할 것을 지시했고, 성적 조작을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돈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이한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사립여자고등학교.

경찰이 이 학교의 전임 박 모 교장 등 교원 13명을 생활기록부 조작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교사들은 교장 지시로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권한 없이 접속해 2·3학년 학생 25명의 생활기록부를 수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말부터 약 보름간 경찰이 확인한 수정 횟수만 200여 차례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재현(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허위 내용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다 입력한 것은 교육청 산하 교육정보원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로 볼 수 있지 않겠나."

이 가운데 박 모 교사는 한 학생의 성적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지자 기말고사와 수행평가 점수를 높여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 2명은 교사에게 모두 200여만 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은 돈은 대가성이 없었고, 생활기록부 수정도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광주 OO여고 관계자(음성변조) : "광주 시내에서 정말 여러 학교에서 다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정말로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위하자는 것이지.."

경찰은 이같은 불법행위가 다른 학교에서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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