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금지인데…‘가짜 메로’ 기름치 유통

입력 2016.09.07 (19:10) 수정 2016.09.0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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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로구이라고 드셔 보셨을 겁니다.

일식집이나 주점 등의 단골 메뉴 중 하나인데, 가격이 제법 비쌉니다.

하지만 가짜 메로 수십톤이 시중음식점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사하구의 한 냉동창고 앞마당.

화물차 짐칸에서 짐칸으로 부지런히 뭔가를 옮겨 싣습니다.

도롯가에 정차한 화물차에서도 자루 옮겨 싣기가 한창입니다.

상자와 자루에 든 것은 기름치 부산물.

이렇게 유통된 기름치 부산물은 시중 음식점에서 메로 구이로 둔갑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유통된 양은 약 22톤.

지방 덩어리인 기름치 부산물은 세제, 왁스 원료와 같은 성분입니다.

<녹취> 조영제(부경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기름치의 기름은 왁스 에스테르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섭취하면 설사라든지, 두통, 복통, 그런 증상이 나타나고…."

때문에 기름치는 지난 2012년부터 국내 식용 유통이 금지됐지만 불법 유통 일당은 기름치 가격이 메로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김현진(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 : "역가공해서 수출이 가능한 목적으로만 수입해야 하는데 이 남은 폐기물들을 임가공해서 메로 구이용으로 둔갑해서 판매한 것입니다."

경찰은 기름치 수입업체 대표 52살 정 모 씨를 구속하고, 기름치 도소매업체 대표와 음식점 업주 등 모두 19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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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용 금지인데…‘가짜 메로’ 기름치 유통
    • 입력 2016-09-07 19:11:53
    • 수정2016-09-07 19: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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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로구이라고 드셔 보셨을 겁니다.

일식집이나 주점 등의 단골 메뉴 중 하나인데, 가격이 제법 비쌉니다.

하지만 가짜 메로 수십톤이 시중음식점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사하구의 한 냉동창고 앞마당.

화물차 짐칸에서 짐칸으로 부지런히 뭔가를 옮겨 싣습니다.

도롯가에 정차한 화물차에서도 자루 옮겨 싣기가 한창입니다.

상자와 자루에 든 것은 기름치 부산물.

이렇게 유통된 기름치 부산물은 시중 음식점에서 메로 구이로 둔갑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유통된 양은 약 22톤.

지방 덩어리인 기름치 부산물은 세제, 왁스 원료와 같은 성분입니다.

<녹취> 조영제(부경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기름치의 기름은 왁스 에스테르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섭취하면 설사라든지, 두통, 복통, 그런 증상이 나타나고…."

때문에 기름치는 지난 2012년부터 국내 식용 유통이 금지됐지만 불법 유통 일당은 기름치 가격이 메로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김현진(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 : "역가공해서 수출이 가능한 목적으로만 수입해야 하는데 이 남은 폐기물들을 임가공해서 메로 구이용으로 둔갑해서 판매한 것입니다."

경찰은 기름치 수입업체 대표 52살 정 모 씨를 구속하고, 기름치 도소매업체 대표와 음식점 업주 등 모두 19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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