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특별감찰…‘수사 무마’ 의혹 공개

입력 2016.09.07 (21:20) 수정 2016.09.0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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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스폰서 부장검사'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서 검찰이 오늘(7일) 특별감찰팀을 꾸렸습니다.

직무정지를 당한 김형준 부장검사가 고교 동창 사업가 사건의 수사를 무마하려고 시도한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폰서 의혹에 휩싸인 김형준 부장검사의 비위 조사를 위해 검찰이 대규모 특별감찰팀이란 카드를 꺼냈습니다.

김 부장검사에 대해 두 달 간 직무집행을 정지시킨데 이은 전격적인 조치로 수사 수준의 고강도 감찰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 부장검사가 고등학교 동창 사업가 김 모 씨 사건의 수사를 무마하려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녹취록도 공개됐습니다.

"검사 하나 밥 먹이기 쉬운지 알아?" 어떻게든 끈을 만들어 검사와 밥을 먹으려고 한다"는 등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

그리고 스폰서 의혹을 공개하려는 움직임을 알게된 김형준 부장검사가 바보같은 짓을 하느냐고 하자 김씨는 나 죽고 너 죽고 똑같이 죽는 것이라며 김 부장검사를 협박하는 내용도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김 씨 측이 김 부장검사에게 건넨 돈이 7억 원에 이른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검찰은 어제(6일)에 이어 오늘(7일), 김 씨를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김 씨 사건의 수사를 맡은 서울서부지검 관계자 등을 상대로도 김 부장검사가 사건 무마 청탁을 했는 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 부장 검사는 김 씨가 스폰서 의혹을 공개하려 하자 4천여만 원을 건네며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부장검사와 김 씨의 대질조사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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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폰서 검사’ 특별감찰…‘수사 무마’ 의혹 공개
    • 입력 2016-09-07 21:23:30
    • 수정2016-09-07 21: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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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스폰서 부장검사'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서 검찰이 오늘(7일) 특별감찰팀을 꾸렸습니다.

직무정지를 당한 김형준 부장검사가 고교 동창 사업가 사건의 수사를 무마하려고 시도한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폰서 의혹에 휩싸인 김형준 부장검사의 비위 조사를 위해 검찰이 대규모 특별감찰팀이란 카드를 꺼냈습니다.

김 부장검사에 대해 두 달 간 직무집행을 정지시킨데 이은 전격적인 조치로 수사 수준의 고강도 감찰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 부장검사가 고등학교 동창 사업가 김 모 씨 사건의 수사를 무마하려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녹취록도 공개됐습니다.

"검사 하나 밥 먹이기 쉬운지 알아?" 어떻게든 끈을 만들어 검사와 밥을 먹으려고 한다"는 등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

그리고 스폰서 의혹을 공개하려는 움직임을 알게된 김형준 부장검사가 바보같은 짓을 하느냐고 하자 김씨는 나 죽고 너 죽고 똑같이 죽는 것이라며 김 부장검사를 협박하는 내용도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김 씨 측이 김 부장검사에게 건넨 돈이 7억 원에 이른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검찰은 어제(6일)에 이어 오늘(7일), 김 씨를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김 씨 사건의 수사를 맡은 서울서부지검 관계자 등을 상대로도 김 부장검사가 사건 무마 청탁을 했는 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 부장 검사는 김 씨가 스폰서 의혹을 공개하려 하자 4천여만 원을 건네며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부장검사와 김 씨의 대질조사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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