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으로’…생활기록부 조작 교장 등 13명 적발

입력 2016.09.07 (21:23) 수정 2016.09.0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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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의 한 사립여고가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성적 우수 학생들을 관리하면서,이들의 생활 기록부를 조작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생활 기록부는 현행 대입 제도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데, 일부 교사는 학부모로부터 돈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한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사립여자고등학교.

이 학교 전임 교장 등 교원 13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교장의 지시에 따라 학생 생활기록부와 성적을 조작한 혐의입니다.

교사들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에 접속해 '모든 분야에 잠재력을 가졌다', '작문에 부족함을 느껴 점검을 받았다'는 등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새로 입력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수정횟수만 200여 차례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재현(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허위 내용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다 입력한 것은 교육청 산하 교육정보원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로 볼 수 있지 않겠나."

한 교사는 학생의 기말고사 점수를 임의로 높여 2등급을 1등급으로 만들어주고, 학부모에게 2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녹취> 광주00여고 관계자(음성변조) : "여러 학교에서 다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정말로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위하자는 것이지."

생활기록부 조작 사실이 확인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미라(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 "아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3년 동안 키워놨는데 이게 지금 한 순간에 무너질 정도라고 하니..."

경찰은 생활기록부 조작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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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급으로’…생활기록부 조작 교장 등 13명 적발
    • 입력 2016-09-07 21:26:25
    • 수정2016-09-07 22: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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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의 한 사립여고가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성적 우수 학생들을 관리하면서,이들의 생활 기록부를 조작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생활 기록부는 현행 대입 제도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데, 일부 교사는 학부모로부터 돈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한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사립여자고등학교.

이 학교 전임 교장 등 교원 13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교장의 지시에 따라 학생 생활기록부와 성적을 조작한 혐의입니다.

교사들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에 접속해 '모든 분야에 잠재력을 가졌다', '작문에 부족함을 느껴 점검을 받았다'는 등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새로 입력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수정횟수만 200여 차례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재현(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허위 내용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다 입력한 것은 교육청 산하 교육정보원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로 볼 수 있지 않겠나."

한 교사는 학생의 기말고사 점수를 임의로 높여 2등급을 1등급으로 만들어주고, 학부모에게 2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녹취> 광주00여고 관계자(음성변조) : "여러 학교에서 다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정말로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위하자는 것이지."

생활기록부 조작 사실이 확인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미라(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 "아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3년 동안 키워놨는데 이게 지금 한 순간에 무너질 정도라고 하니..."

경찰은 생활기록부 조작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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