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도쿄도지사, 급여 50% 자진 삭감…우리 국회는?

입력 2016.09.09 (07:26) 수정 2016.09.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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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의 서울시장에 해당하는 도쿄도지사가 자신의 급여를 절반으로 깍기로 했습니다.

말로만 세비를 삭감하겠다고 하는 우리나라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자민-공명 연립여당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최초의 여성 도지사로 당선된 무소속 고이케 지사.

도쿄 올림픽 비용 감축, 츠키지 어시장 이전 연기 등 자민당 측에서 추진해 온 정책에 잇단 제동을 걸더니, 이번엔 자신의 급여를 깎겠다고 나섰습니다.

현재 도쿄도지사의 연봉은 수당까지 합쳐 2천 800여 만엔, 우리 돈 3억 원가량입니다.

고이케 지사는 이를 반으로 줄이는 조례안을 이달 안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이럴 경우 도쿄 도지사는 도의회 의원보다 적은 급여를 받게 됩니다.

급여 반납은 전임 도쿄 지사들이 돈 문제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잇따라 물러난 상황에서 재정 개혁, 행정 개혁을 위해서라도 본인이 먼저 모범을 보여 조직을 이끌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이케 도쿄도지사(지난달 1일 당선 기자회견) : "도정의 투명화, 그리고 적정화를 이야기해 왔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개혁을 추진할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매번 정치개혁 방안으로 세비 삭감을 내걸고도, 한 번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국회의 상황을 보면, 일본 도지사의 자진 급여삭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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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도쿄도지사, 급여 50% 자진 삭감…우리 국회는?
    • 입력 2016-09-09 07:28:12
    • 수정2016-09-09 08: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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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의 서울시장에 해당하는 도쿄도지사가 자신의 급여를 절반으로 깍기로 했습니다.

말로만 세비를 삭감하겠다고 하는 우리나라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자민-공명 연립여당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최초의 여성 도지사로 당선된 무소속 고이케 지사.

도쿄 올림픽 비용 감축, 츠키지 어시장 이전 연기 등 자민당 측에서 추진해 온 정책에 잇단 제동을 걸더니, 이번엔 자신의 급여를 깎겠다고 나섰습니다.

현재 도쿄도지사의 연봉은 수당까지 합쳐 2천 800여 만엔, 우리 돈 3억 원가량입니다.

고이케 지사는 이를 반으로 줄이는 조례안을 이달 안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이럴 경우 도쿄 도지사는 도의회 의원보다 적은 급여를 받게 됩니다.

급여 반납은 전임 도쿄 지사들이 돈 문제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잇따라 물러난 상황에서 재정 개혁, 행정 개혁을 위해서라도 본인이 먼저 모범을 보여 조직을 이끌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이케 도쿄도지사(지난달 1일 당선 기자회견) : "도정의 투명화, 그리고 적정화를 이야기해 왔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개혁을 추진할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매번 정치개혁 방안으로 세비 삭감을 내걸고도, 한 번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국회의 상황을 보면, 일본 도지사의 자진 급여삭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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