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차 핵실험…강력 규탄

입력 2016.09.09 (16:03) 수정 2016.09.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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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규모 5.0 수준의 인공 지진파가 관측됐는데, 국방부는 지금까지 핵실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정치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김민지 기자, 먼저 국방부 발표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변>
네, 군 당국은 오늘 오전 9시 30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하고 이를 핵실험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이번 핵실험의 위력을 10킬로톤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4차 핵실험때보다 위력이 2배 가까이 올라간 것인데, 지난 4번의 핵실험보다 강한 역대 최대치로 판단됩니다.

이번 핵실험은 지난 1월초 4차 핵실험 이후 8개월 만인데요.

국방부는 오늘 오전 9시 50분 쯤, 국방부와 합참의 초기대응반을 소집해 운영하고 있고, 합동참모본부는 이순진 합참의장 주관으로 주요 지휘관들이 참석한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해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질문>
정부 움직임도 분주했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리고 해외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조기 귀국 길에 올랐다면서요?

<답변>
네, 정부는 오늘 오전 국가안전 보장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 실험 감행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라오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하면 할수록 종국적으로 자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비 태세로 굳건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도 라오스 현지에서 참모진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북한의 이번 핵 실험은 "국제사회의 단합된 북핵 불용 의지를 철저히 무시하고 핵 개발에 매달리는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마친 뒤, 나머지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박 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15분간 긴급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은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조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국제 사회의 움직임도 주목되는데, 외교부도 우방국들과 대응책 협의에 들어갔죠?

<답변>
네, 외교부는 외교 채널을 가동해 주요 우방국, 그리고 유엔 차원의 대응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당장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소집되기 때문에 이사국들과의 협의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라오스 현지에서 출발하기 전 기시다 일본 외무상,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도 전화 협의를 갖고 추가적 대북조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김홍균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도 6자회담 당사국들과 협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오늘 오전 외교 1차관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주재로 두 차례에 걸쳐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김홍균 6자수석 대표는 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의 이번 5차 핵실험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북핵불용 입장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도전이며 세계 평화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표는 상황의 엄중성을 고려할 때 신속하고 강도 높은 대응조치를 취해 북한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국가별 독자제재 등 가능한 모든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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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5차 핵실험…강력 규탄
    • 입력 2016-09-09 16:06:27
    • 수정2016-09-09 17:17:02
    사사건건
<앵커 멘트>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규모 5.0 수준의 인공 지진파가 관측됐는데, 국방부는 지금까지 핵실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정치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김민지 기자, 먼저 국방부 발표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변>
네, 군 당국은 오늘 오전 9시 30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하고 이를 핵실험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이번 핵실험의 위력을 10킬로톤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4차 핵실험때보다 위력이 2배 가까이 올라간 것인데, 지난 4번의 핵실험보다 강한 역대 최대치로 판단됩니다.

이번 핵실험은 지난 1월초 4차 핵실험 이후 8개월 만인데요.

국방부는 오늘 오전 9시 50분 쯤, 국방부와 합참의 초기대응반을 소집해 운영하고 있고, 합동참모본부는 이순진 합참의장 주관으로 주요 지휘관들이 참석한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해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질문>
정부 움직임도 분주했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리고 해외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조기 귀국 길에 올랐다면서요?

<답변>
네, 정부는 오늘 오전 국가안전 보장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 실험 감행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라오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하면 할수록 종국적으로 자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비 태세로 굳건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도 라오스 현지에서 참모진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북한의 이번 핵 실험은 "국제사회의 단합된 북핵 불용 의지를 철저히 무시하고 핵 개발에 매달리는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마친 뒤, 나머지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박 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15분간 긴급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은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조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국제 사회의 움직임도 주목되는데, 외교부도 우방국들과 대응책 협의에 들어갔죠?

<답변>
네, 외교부는 외교 채널을 가동해 주요 우방국, 그리고 유엔 차원의 대응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당장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소집되기 때문에 이사국들과의 협의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라오스 현지에서 출발하기 전 기시다 일본 외무상,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도 전화 협의를 갖고 추가적 대북조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김홍균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도 6자회담 당사국들과 협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오늘 오전 외교 1차관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주재로 두 차례에 걸쳐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김홍균 6자수석 대표는 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의 이번 5차 핵실험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북핵불용 입장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도전이며 세계 평화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표는 상황의 엄중성을 고려할 때 신속하고 강도 높은 대응조치를 취해 북한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국가별 독자제재 등 가능한 모든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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