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현재 15기 보유…“매년 5기 생산 가능”

입력 2016.09.10 (21:11) 수정 2016.09.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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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이번 핵실험 사실을 알리면서 처음으로 핵 '탄두'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볍게,또 많이 생산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실제 북한의 기술력이면 적은 양의 핵원료로도 더 많은 핵탄두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걸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김정은은 핵탄두 실물 모형 앞에서 핵탄두의 소형화와 경량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3월 9일) : "핵탄을 경량화하여 탄도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는데 이것이 진짜 핵 억제력이라고.."

실제로 북한은 꾸준한 핵 폭발 실험을 통해 핵탄두 1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플루토늄 양을 4kg으로 줄였습니다.

현재 북한의 플루토늄 비축량이 약 40kg인 점을 감안하면 핵탄두 10기를 만들 수 있다는 얘깁니다.

또 다른 핵무기 원료인 고농축우라늄(HEU) 역시 북한은 핵탄두 1기에 필요한 양을 20kg으로 낮췄습니다.

북한이 비축한 고농축우라늄은 최소 200kg. 핵탄두 10기를 생산할 수 있는 양입니다.

5번의 핵실험으로 5기에 해당하는 핵연료를 소모했다면 현재 북한이 보유한 핵연료로 만들 수 있는 핵탄두는 15개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영변 원자로 가동 등으로 북한은 매년 핵탄두 5기를 만들수 있는 핵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규격화가 돼 있으면 이제 찍어내면 되는 거예요. 1년에 플루토늄은 한 3개 정도, 우라늄은 2개 정도를 충분히 만들 수가 있어요.”

여기에 핵 원료 농축시설이 추가로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핵탄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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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현재 15기 보유…“매년 5기 생산 가능”
    • 입력 2016-09-10 20:44:19
    • 수정2016-09-11 08: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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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이번 핵실험 사실을 알리면서 처음으로 핵 '탄두'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볍게,또 많이 생산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실제 북한의 기술력이면 적은 양의 핵원료로도 더 많은 핵탄두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걸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김정은은 핵탄두 실물 모형 앞에서 핵탄두의 소형화와 경량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3월 9일) : "핵탄을 경량화하여 탄도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는데 이것이 진짜 핵 억제력이라고.."

실제로 북한은 꾸준한 핵 폭발 실험을 통해 핵탄두 1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플루토늄 양을 4kg으로 줄였습니다.

현재 북한의 플루토늄 비축량이 약 40kg인 점을 감안하면 핵탄두 10기를 만들 수 있다는 얘깁니다.

또 다른 핵무기 원료인 고농축우라늄(HEU) 역시 북한은 핵탄두 1기에 필요한 양을 20kg으로 낮췄습니다.

북한이 비축한 고농축우라늄은 최소 200kg. 핵탄두 10기를 생산할 수 있는 양입니다.

5번의 핵실험으로 5기에 해당하는 핵연료를 소모했다면 현재 북한이 보유한 핵연료로 만들 수 있는 핵탄두는 15개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영변 원자로 가동 등으로 북한은 매년 핵탄두 5기를 만들수 있는 핵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규격화가 돼 있으면 이제 찍어내면 되는 거예요. 1년에 플루토늄은 한 3개 정도, 우라늄은 2개 정도를 충분히 만들 수가 있어요.”

여기에 핵 원료 농축시설이 추가로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핵탄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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