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바쁜데…북중 접경지역 주민 ‘분통’

입력 2016.09.10 (21:09) 수정 2016.09.1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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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핵실험이 강행된 풍계리와 가장 가까운 북중 접경 지역을 KBS 취재진이 다녀왔습니다.

핵실험 때마다 그 여파를 가장 강하게 받는 이 지역 주민들은 이번에도 북한 핵실험인 것을 직감했다고 합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풍계리에서 가장 인접한 북중접경 지역인 중국 삼합.

두만강 너머 함경북도 회령시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입니다.

<녹취> 주민 : “(풍계리가 여기서 제일 가까운 데죠?) 풍계리는 이쪽에서 올라가면 그쪽 방면 입니다. (직선 거리로는 백 여 Km?) 아마 100Km도 안될 겁니다.”

핵실험 때마다 인공 지진의 여파가 가장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곳이었던 만큼 주민들은 이번에도 핵실험임을 직감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한번 쾅, 쾅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북한의 인위적인 지진이 아닌가, 핵무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만강 양쪽 기슭에는 지난주 몰았쳤던 수해 흔적이 아직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중국쪽의 마을에서는 일주일째 수해 복구가 한창이지만 아직도 제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북한도 복구에 열중해야 할 시기에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다 방사선 영향도 걱정거리 입니다.

<녹취> 주민 : “핵실험 자꾸하면 우리는 그래(많이) 영향을 받지 뭐. 작년에도 복사(방사선)가 무서워서 병원에 가서 검사받은 사람도 있다더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두만강과 압록강 주변 등 북중 접경 지역의 경계 태세도 평소보다 강화된 듯한 분위기입니다.

연길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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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복구 바쁜데…북중 접경지역 주민 ‘분통’
    • 입력 2016-09-10 20:44:19
    • 수정2016-09-11 08: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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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핵실험이 강행된 풍계리와 가장 가까운 북중 접경 지역을 KBS 취재진이 다녀왔습니다.

핵실험 때마다 그 여파를 가장 강하게 받는 이 지역 주민들은 이번에도 북한 핵실험인 것을 직감했다고 합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풍계리에서 가장 인접한 북중접경 지역인 중국 삼합.

두만강 너머 함경북도 회령시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입니다.

<녹취> 주민 : “(풍계리가 여기서 제일 가까운 데죠?) 풍계리는 이쪽에서 올라가면 그쪽 방면 입니다. (직선 거리로는 백 여 Km?) 아마 100Km도 안될 겁니다.”

핵실험 때마다 인공 지진의 여파가 가장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곳이었던 만큼 주민들은 이번에도 핵실험임을 직감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한번 쾅, 쾅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북한의 인위적인 지진이 아닌가, 핵무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만강 양쪽 기슭에는 지난주 몰았쳤던 수해 흔적이 아직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중국쪽의 마을에서는 일주일째 수해 복구가 한창이지만 아직도 제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북한도 복구에 열중해야 할 시기에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다 방사선 영향도 걱정거리 입니다.

<녹취> 주민 : “핵실험 자꾸하면 우리는 그래(많이) 영향을 받지 뭐. 작년에도 복사(방사선)가 무서워서 병원에 가서 검사받은 사람도 있다더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두만강과 압록강 주변 등 북중 접경 지역의 경계 태세도 평소보다 강화된 듯한 분위기입니다.

연길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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