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단둥세관 재개…“핵실험 후 변화요?”

입력 2016.09.12 (21:43) 수정 2016.09.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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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중 교역의 중심인 단둥 세관이 북한의 5차 핵실험 후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핵실험 이후 북중 교역 분위기는 어떨까요, 북한을 오가는 화물차 기사들을 김진우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오전 9시 북한쪽으로 가는 세관문이 열리자 트럭들이 줄지어 압록강 철교를 건넙니다.

어제까지 사흘 휴무였던 탓인지 평소보다 많은 150여대가 북한으로 갔습니다.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을 오가는 화물은 전수조사해야하지만 세관검사는 여전히 느슨합니다.

<녹취> 중국 화물차 기사 : "절대적으로 못 간다는 물품은 없어요.중국세관이 검사를 형식적으로 대충대충 하거든요."

제재대상 화물에 대한 검색도 허술합니다. 민생목적으로만 반입이 허용된 철강제품도 내용물 확인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

<녹취> 중국 화물차 기사 : "철강 제품이 북한으로 많이 갑니다. 아침 일찍 철강이 많이 나갑니다."

2시간 후 이번엔 북한에서 압록강 철교를 통해 화물차가 넘어옵니다.

북한에서 나온 화물을 물류센터에서 내리고 북한에 갈 짐을 싣습니다.

<녹취> 단둥 물류센터 관계자 : "화물 다 갑니다.핵실험 후 변화 없어요. 민생에 관한 것이면 어떤 것도 갈 수 있잖아요."

하지만 평소 체제선전 등을 서슴치않던 북한 화물차 기사들은 오늘은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북한 화물차 기사 : "(핵 얘기 때문에 교역 잘 안된다는데) 잘 모르겠어요 나는."

지난 3월 유엔의 대북제재 이후 중국의 대북 수출은 줄다가 석달 만에 다시 증가했습니다.

제재이행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가운데 5차 핵실험 후에도 이곳 단둥에서 중국의 변화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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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단둥세관 재개…“핵실험 후 변화요?”
    • 입력 2016-09-12 21:45:43
    • 수정2016-09-12 22: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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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중 교역의 중심인 단둥 세관이 북한의 5차 핵실험 후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핵실험 이후 북중 교역 분위기는 어떨까요, 북한을 오가는 화물차 기사들을 김진우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오전 9시 북한쪽으로 가는 세관문이 열리자 트럭들이 줄지어 압록강 철교를 건넙니다.

어제까지 사흘 휴무였던 탓인지 평소보다 많은 150여대가 북한으로 갔습니다.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을 오가는 화물은 전수조사해야하지만 세관검사는 여전히 느슨합니다.

<녹취> 중국 화물차 기사 : "절대적으로 못 간다는 물품은 없어요.중국세관이 검사를 형식적으로 대충대충 하거든요."

제재대상 화물에 대한 검색도 허술합니다. 민생목적으로만 반입이 허용된 철강제품도 내용물 확인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

<녹취> 중국 화물차 기사 : "철강 제품이 북한으로 많이 갑니다. 아침 일찍 철강이 많이 나갑니다."

2시간 후 이번엔 북한에서 압록강 철교를 통해 화물차가 넘어옵니다.

북한에서 나온 화물을 물류센터에서 내리고 북한에 갈 짐을 싣습니다.

<녹취> 단둥 물류센터 관계자 : "화물 다 갑니다.핵실험 후 변화 없어요. 민생에 관한 것이면 어떤 것도 갈 수 있잖아요."

하지만 평소 체제선전 등을 서슴치않던 북한 화물차 기사들은 오늘은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북한 화물차 기사 : "(핵 얘기 때문에 교역 잘 안된다는데) 잘 모르겠어요 나는."

지난 3월 유엔의 대북제재 이후 중국의 대북 수출은 줄다가 석달 만에 다시 증가했습니다.

제재이행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가운데 5차 핵실험 후에도 이곳 단둥에서 중국의 변화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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