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가위”…차례 지내고 복구하고

입력 2016.09.15 (21:01) 수정 2016.09.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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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5일) 한가위를 맞아, 고향과 가족의 사랑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 보내셨을 줄로 압니다.

지진피해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경주와 울산 등지에선, 차례를 지내고 피해복구에 나서는 등 바쁜 명절 하루를 보냈습니다.

먼저, 신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담장 흙이 무너져 내리고..

기왓장들이 바닥에 나뒹구는 경북 경주의 한 고택.

지진 피해를 입은 흔적을 곳곳에 남긴채 한가위 아침이 밝았습니다.

종종걸음으로 차례 음식을 나르는 어린 손주들,

차례상엔 정성껏 마련한 음식이 올려지고,

할아버지부터 어린 손자까지 3대가 함께 조상께 큰 절을 올립니다.

차례를 지낸 뒤 친지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지진에 놀란 마음을 달랩니다.

<녹취> "(내 전화기도 아예 불통이었어) 사무실 같은 데 전화도 안 되고.."

약 400년간 조상의 숨결이 담긴 고택에 닥친 지진 피해로 마음이 아프고, 자식들 걱정에 또 미안함이 앞섭니다.

<인터뷰> 최채량(정무공 최진립 14대 종손) : "담장도 많이 무너지고 기와도 많이 무너지고 해서 사실 마음이 아픕니다. 자손들도 오면 즐거운 마음으로 다 와야 하는데.."

고향에 모인 자식들은 차례를 마치자 지붕에 올라 흩어진 기왓장을 정리합니다.

<인터뷰> 최한철(경북 경주시 서악동) : "산소 갔다와서 조금 이따가 보고 한 몇 시간 정도 해빠질 때까지(기다렸다가) 저녁에 (복구작업) 조금 할까 생각 중입니다."

조상의 묘를 찾아 술 잔을 올리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성묘객들, 지진 충격의 여파속에 가족의 소중함이 더욱 느껴지는 추석 하루였습니다.

KBS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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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한가위”…차례 지내고 복구하고
    • 입력 2016-09-15 20:53:06
    • 수정2016-09-15 21: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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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5일) 한가위를 맞아, 고향과 가족의 사랑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 보내셨을 줄로 압니다.

지진피해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경주와 울산 등지에선, 차례를 지내고 피해복구에 나서는 등 바쁜 명절 하루를 보냈습니다.

먼저, 신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담장 흙이 무너져 내리고..

기왓장들이 바닥에 나뒹구는 경북 경주의 한 고택.

지진 피해를 입은 흔적을 곳곳에 남긴채 한가위 아침이 밝았습니다.

종종걸음으로 차례 음식을 나르는 어린 손주들,

차례상엔 정성껏 마련한 음식이 올려지고,

할아버지부터 어린 손자까지 3대가 함께 조상께 큰 절을 올립니다.

차례를 지낸 뒤 친지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지진에 놀란 마음을 달랩니다.

<녹취> "(내 전화기도 아예 불통이었어) 사무실 같은 데 전화도 안 되고.."

약 400년간 조상의 숨결이 담긴 고택에 닥친 지진 피해로 마음이 아프고, 자식들 걱정에 또 미안함이 앞섭니다.

<인터뷰> 최채량(정무공 최진립 14대 종손) : "담장도 많이 무너지고 기와도 많이 무너지고 해서 사실 마음이 아픕니다. 자손들도 오면 즐거운 마음으로 다 와야 하는데.."

고향에 모인 자식들은 차례를 마치자 지붕에 올라 흩어진 기왓장을 정리합니다.

<인터뷰> 최한철(경북 경주시 서악동) : "산소 갔다와서 조금 이따가 보고 한 몇 시간 정도 해빠질 때까지(기다렸다가) 저녁에 (복구작업) 조금 할까 생각 중입니다."

조상의 묘를 찾아 술 잔을 올리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성묘객들, 지진 충격의 여파속에 가족의 소중함이 더욱 느껴지는 추석 하루였습니다.

KBS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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