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농사 올해도 대풍인데…쌀값 하락 걱정

입력 2016.09.15 (21:43) 수정 2016.09.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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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벼농사는 대풍을 예고하고 있지만, 쌀값이 폭락해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밥상용 쌀 수입에, 국내 소비량도 줄면서 쌀 재고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농민들은 상경 시위를 예고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금빛으로 넘실대는 가을들녘.

조생종 벼는 수확이 한창입니다.

올해 벼농사는 병해충이 적어 풍작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쌀값 하락이 걱정입니다.

<인티버>김종선(벼 재배 농민) : "명절이 즐겁지가 않네요. 농사 잘 지어놓고 생산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거든요."

농민들은 급기야 트랙터로 논을 갈아엎고 벼 야적 투쟁에 나섰습니다.

전남산 조생종 벼 산지 가격은 40킬로그램에 3만 6천 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떨어졌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남은 조생종 벼와 일반벼 수확이 시작되면 쌀값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쌀 소비량 감소와 밥상용 쌀 수입이 겹치면서 재고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기준 전국 농협 미곡 처리장의 쌀 재고량은 22만 5천 톤으로 지난해보다 7만 2천톤이 늘었습니다.

햅쌀 출하를 앞두고 재고량이 시장에 다량 풀리면서 전국 쌀값도 12%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최대후(영암군농협 미곡종합처리장) : "지금 상황으로는 지금까지 (재고 쌀) 시장 격리 효과가 전혀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농민들은 오는 22일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고 쌀 수입 중단과 수매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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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 농사 올해도 대풍인데…쌀값 하락 걱정
    • 입력 2016-09-15 21:44:35
    • 수정2016-09-15 22: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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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벼농사는 대풍을 예고하고 있지만, 쌀값이 폭락해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밥상용 쌀 수입에, 국내 소비량도 줄면서 쌀 재고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농민들은 상경 시위를 예고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금빛으로 넘실대는 가을들녘.

조생종 벼는 수확이 한창입니다.

올해 벼농사는 병해충이 적어 풍작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쌀값 하락이 걱정입니다.

<인티버>김종선(벼 재배 농민) : "명절이 즐겁지가 않네요. 농사 잘 지어놓고 생산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거든요."

농민들은 급기야 트랙터로 논을 갈아엎고 벼 야적 투쟁에 나섰습니다.

전남산 조생종 벼 산지 가격은 40킬로그램에 3만 6천 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떨어졌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남은 조생종 벼와 일반벼 수확이 시작되면 쌀값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쌀 소비량 감소와 밥상용 쌀 수입이 겹치면서 재고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기준 전국 농협 미곡 처리장의 쌀 재고량은 22만 5천 톤으로 지난해보다 7만 2천톤이 늘었습니다.

햅쌀 출하를 앞두고 재고량이 시장에 다량 풀리면서 전국 쌀값도 12%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최대후(영암군농협 미곡종합처리장) : "지금 상황으로는 지금까지 (재고 쌀) 시장 격리 효과가 전혀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농민들은 오는 22일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고 쌀 수입 중단과 수매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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