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값 올랐지만…한우 농가 울상

입력 2016.09.15 (21:45) 수정 2016.09.1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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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우 고기값이 뛰면서 이번 추석 차롓상엔 산적 올리기도 부담스럽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면 한우 농가들이라도 웃어야 할 텐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흘에 한 번 열리는 횡성 우시장.

어미 품을 처음 떠난 송아지들이 경매장에 들어섭니다.

<인터뷰> 박순옥(횡성군 공근면) : “송아지 내놓을 때가 제일 마음이 아파요. 어미가 어떤 때는 눈물을 흘려요.”

다섯 달 된 송아지 예순 마리, 어미 소 열일곱 마리를 두고 품평회가 이어집니다.

<인터뷰> 박수경(횡성축협 이사) : “다리 체형이나 모든 것을 봤을 때는 저 소가 백번 낫습니다 다리가 쭉 빠진 상태로 보이고. 이건 짧잖아요, 종아리가.”

치열한 눈치작전 끝에 입찰가를 정합니다.

낙찰 최고가는 임신한 암소 651만 원,

<인터뷰> 심상근(횡성군 청일면) : “651만 원이잖아. (650 썼어요?) 어. (만 원 때문에 졌구먼.) 그러니까 지난번에는 천 원에 떨어졌다니까.”

송아지는 최고가가 425만 원입니다.

2년간 키우는 데 3백만 원이 들어가니까 팔 때 800만 원 아래로 내려가면 농가 입장에선 그만큼 손해입니다.

<인터뷰> 이규순(횡성군 횡성읍) : “앞으로는 더 이상은 안 올라가고 떨어질 것 같은 마음은 들었는데, 너무 가격이 하락세 안 되게 했으면 좋겠어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4년 전 290만 마리가 넘던 한우는 이제 262만 마리로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한우 사육을 늘리자니 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소비감소가 예상돼, 명절을 맞은 축산 농가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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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고기 값 올랐지만…한우 농가 울상
    • 입력 2016-09-15 21:46:19
    • 수정2016-09-15 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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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우 고기값이 뛰면서 이번 추석 차롓상엔 산적 올리기도 부담스럽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면 한우 농가들이라도 웃어야 할 텐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흘에 한 번 열리는 횡성 우시장.

어미 품을 처음 떠난 송아지들이 경매장에 들어섭니다.

<인터뷰> 박순옥(횡성군 공근면) : “송아지 내놓을 때가 제일 마음이 아파요. 어미가 어떤 때는 눈물을 흘려요.”

다섯 달 된 송아지 예순 마리, 어미 소 열일곱 마리를 두고 품평회가 이어집니다.

<인터뷰> 박수경(횡성축협 이사) : “다리 체형이나 모든 것을 봤을 때는 저 소가 백번 낫습니다 다리가 쭉 빠진 상태로 보이고. 이건 짧잖아요, 종아리가.”

치열한 눈치작전 끝에 입찰가를 정합니다.

낙찰 최고가는 임신한 암소 651만 원,

<인터뷰> 심상근(횡성군 청일면) : “651만 원이잖아. (650 썼어요?) 어. (만 원 때문에 졌구먼.) 그러니까 지난번에는 천 원에 떨어졌다니까.”

송아지는 최고가가 425만 원입니다.

2년간 키우는 데 3백만 원이 들어가니까 팔 때 800만 원 아래로 내려가면 농가 입장에선 그만큼 손해입니다.

<인터뷰> 이규순(횡성군 횡성읍) : “앞으로는 더 이상은 안 올라가고 떨어질 것 같은 마음은 들었는데, 너무 가격이 하락세 안 되게 했으면 좋겠어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4년 전 290만 마리가 넘던 한우는 이제 262만 마리로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한우 사육을 늘리자니 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소비감소가 예상돼, 명절을 맞은 축산 농가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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