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보험료 15% 인상…국산차 부담 여전

입력 2016.09.16 (21:39) 수정 2016.09.16 (21: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작은 사고에도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수입차 보험료 적자분을 보험사들은 국산차 운전자들이 낸 보험료로 메워왔습니다.

형평성 논란이 일자 수입차 보험료를 15% 인상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국산차 운전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차로에서 발생한 국산 소형차와 수 억원대 수입차의 접촉 사고,

과실 비율은 50대 50으로 같았지만 수리비는 35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녹취> ○○○ 정비업체 사장 : "200만 원, 250만 원 해요 (수입차) 백미러 하나가...우리나라 거는 10만원 선.."

국산차 수리비는 27만여 원, 수입차는 1억여 원이 나와, 국산차 운전자는 보험금으로 차값의 몇배인 5천여 만원을 내야 했습니다.

국산차 운전자 "안전거리 불필요하게 넓게 잡는 편이에요 이제는 (수입차 로고) 모양만 봐도 좀 떨리고 막 그렇죠

최근 4년 간 수입차 수리비 3조 9천 2백여 억 원 가운데 1조 3백여 억원, 한해 평균 2천 5백여 억 원은 국산차 운전자들이 낸 보험료에서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형평성 논란이 일자 보험업계는 최근 수입차 보험료를 최대 15% 인상해, 수입차 운전자들로부터 800억원의 보험료를 더 걷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체 수입차 수리비 중 천 7백억원 정도는 국산차 운전자들이 부담해야 합니다.

<녹취>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입차에 대한) 15% 할증요율제도는 800억 원 정도의 효과만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수입차 보험료를 현실에 맞게 더 올리고, 동시에 턱없이 비싼 수입차 부품 가격을 내리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입차 보험료 15% 인상…국산차 부담 여전
    • 입력 2016-09-16 21:42:18
    • 수정2016-09-16 21:49:37
    뉴스 9
<앵커 멘트>

작은 사고에도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수입차 보험료 적자분을 보험사들은 국산차 운전자들이 낸 보험료로 메워왔습니다.

형평성 논란이 일자 수입차 보험료를 15% 인상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국산차 운전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차로에서 발생한 국산 소형차와 수 억원대 수입차의 접촉 사고,

과실 비율은 50대 50으로 같았지만 수리비는 35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녹취> ○○○ 정비업체 사장 : "200만 원, 250만 원 해요 (수입차) 백미러 하나가...우리나라 거는 10만원 선.."

국산차 수리비는 27만여 원, 수입차는 1억여 원이 나와, 국산차 운전자는 보험금으로 차값의 몇배인 5천여 만원을 내야 했습니다.

국산차 운전자 "안전거리 불필요하게 넓게 잡는 편이에요 이제는 (수입차 로고) 모양만 봐도 좀 떨리고 막 그렇죠

최근 4년 간 수입차 수리비 3조 9천 2백여 억 원 가운데 1조 3백여 억원, 한해 평균 2천 5백여 억 원은 국산차 운전자들이 낸 보험료에서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형평성 논란이 일자 보험업계는 최근 수입차 보험료를 최대 15% 인상해, 수입차 운전자들로부터 800억원의 보험료를 더 걷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체 수입차 수리비 중 천 7백억원 정도는 국산차 운전자들이 부담해야 합니다.

<녹취>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입차에 대한) 15% 할증요율제도는 800억 원 정도의 효과만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수입차 보험료를 현실에 맞게 더 올리고, 동시에 턱없이 비싼 수입차 부품 가격을 내리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