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 퇴원’ 40%는 음주 상태…2차 피해 우려
입력 2016.09.16 (21:41)
수정 2016.09.1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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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 응급실에도 '음주 뺑소니'란 말이 있습니다.
술에 취한 채 다쳐서 응급실에 실려온 사람이, 치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제멋대로 가버리는 걸 말하는데요,
의료진의 판단을 무시한 이런 '자의적 퇴원'은 자칫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50대 여성이 119에 실려옵니다.
낙상 사고로 골절 등을 검사받아야 할 상황이지만 바닥에 주저앉아 소란을 피웁니다.
술에 취해 계속 진료를 거부하다 끝내 집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최정욱(서울대병원 응급실 행정팀장) : "벌초를 아마 가족끼리하고 끝난 후에 술을 같이 많이 드신 것 같아요. 진료를 거부하고 자의적으로 퇴원하겠다고..."
또 다른 병원 응급실입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60대 남성이 치료는 거부한 채 응급실 기물을 발로 찹니다.
제지하는 안전요원과 실랑이까지 벌입니다.
역시 만취 상태.
간단한 치료만 받고는 응급실을 나가 버렸습니다.
<인터뷰> 김소정(서울성모병원 응급실 간호사) : "본인은 이제 피는 나는데 괜찮다고 그냥 가겠다고 해서 CT라든지 조금 더 진행하면 좋겠지만, 너무 완강하게 부인하셔서……."
지난 3년간 전국 7개 대학병원 응급실 내원한 환자 12만여 명을 분석해봤더니, '자의 퇴원'한 사람은 3천 4백여 명, 이 가운데 40%는 술 취한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자의 퇴원'이 뇌 손상이나 출혈 등의 치료 시기를 놓쳐 더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정주(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나중에 불필요하게 수술을 받아야 되거나 내지는 검사를 이중 삼중으로 받아야 하는 그런 경우들이 생길 수 있겠습니다."
막무가내식 음주 환자가 늘면서 병원마다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병원 응급실에도 '음주 뺑소니'란 말이 있습니다.
술에 취한 채 다쳐서 응급실에 실려온 사람이, 치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제멋대로 가버리는 걸 말하는데요,
의료진의 판단을 무시한 이런 '자의적 퇴원'은 자칫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50대 여성이 119에 실려옵니다.
낙상 사고로 골절 등을 검사받아야 할 상황이지만 바닥에 주저앉아 소란을 피웁니다.
술에 취해 계속 진료를 거부하다 끝내 집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최정욱(서울대병원 응급실 행정팀장) : "벌초를 아마 가족끼리하고 끝난 후에 술을 같이 많이 드신 것 같아요. 진료를 거부하고 자의적으로 퇴원하겠다고..."
또 다른 병원 응급실입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60대 남성이 치료는 거부한 채 응급실 기물을 발로 찹니다.
제지하는 안전요원과 실랑이까지 벌입니다.
역시 만취 상태.
간단한 치료만 받고는 응급실을 나가 버렸습니다.
<인터뷰> 김소정(서울성모병원 응급실 간호사) : "본인은 이제 피는 나는데 괜찮다고 그냥 가겠다고 해서 CT라든지 조금 더 진행하면 좋겠지만, 너무 완강하게 부인하셔서……."
지난 3년간 전국 7개 대학병원 응급실 내원한 환자 12만여 명을 분석해봤더니, '자의 퇴원'한 사람은 3천 4백여 명, 이 가운데 40%는 술 취한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자의 퇴원'이 뇌 손상이나 출혈 등의 치료 시기를 놓쳐 더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정주(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나중에 불필요하게 수술을 받아야 되거나 내지는 검사를 이중 삼중으로 받아야 하는 그런 경우들이 생길 수 있겠습니다."
막무가내식 음주 환자가 늘면서 병원마다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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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의 퇴원’ 40%는 음주 상태…2차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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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9-16 21:42:54
- 수정2016-09-16 22:42:34
![](/data/news/2016/09/16/3346020_220.jpg)
<앵커 멘트>
병원 응급실에도 '음주 뺑소니'란 말이 있습니다.
술에 취한 채 다쳐서 응급실에 실려온 사람이, 치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제멋대로 가버리는 걸 말하는데요,
의료진의 판단을 무시한 이런 '자의적 퇴원'은 자칫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50대 여성이 119에 실려옵니다.
낙상 사고로 골절 등을 검사받아야 할 상황이지만 바닥에 주저앉아 소란을 피웁니다.
술에 취해 계속 진료를 거부하다 끝내 집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최정욱(서울대병원 응급실 행정팀장) : "벌초를 아마 가족끼리하고 끝난 후에 술을 같이 많이 드신 것 같아요. 진료를 거부하고 자의적으로 퇴원하겠다고..."
또 다른 병원 응급실입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60대 남성이 치료는 거부한 채 응급실 기물을 발로 찹니다.
제지하는 안전요원과 실랑이까지 벌입니다.
역시 만취 상태.
간단한 치료만 받고는 응급실을 나가 버렸습니다.
<인터뷰> 김소정(서울성모병원 응급실 간호사) : "본인은 이제 피는 나는데 괜찮다고 그냥 가겠다고 해서 CT라든지 조금 더 진행하면 좋겠지만, 너무 완강하게 부인하셔서……."
지난 3년간 전국 7개 대학병원 응급실 내원한 환자 12만여 명을 분석해봤더니, '자의 퇴원'한 사람은 3천 4백여 명, 이 가운데 40%는 술 취한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자의 퇴원'이 뇌 손상이나 출혈 등의 치료 시기를 놓쳐 더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정주(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나중에 불필요하게 수술을 받아야 되거나 내지는 검사를 이중 삼중으로 받아야 하는 그런 경우들이 생길 수 있겠습니다."
막무가내식 음주 환자가 늘면서 병원마다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병원 응급실에도 '음주 뺑소니'란 말이 있습니다.
술에 취한 채 다쳐서 응급실에 실려온 사람이, 치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제멋대로 가버리는 걸 말하는데요,
의료진의 판단을 무시한 이런 '자의적 퇴원'은 자칫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50대 여성이 119에 실려옵니다.
낙상 사고로 골절 등을 검사받아야 할 상황이지만 바닥에 주저앉아 소란을 피웁니다.
술에 취해 계속 진료를 거부하다 끝내 집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최정욱(서울대병원 응급실 행정팀장) : "벌초를 아마 가족끼리하고 끝난 후에 술을 같이 많이 드신 것 같아요. 진료를 거부하고 자의적으로 퇴원하겠다고..."
또 다른 병원 응급실입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60대 남성이 치료는 거부한 채 응급실 기물을 발로 찹니다.
제지하는 안전요원과 실랑이까지 벌입니다.
역시 만취 상태.
간단한 치료만 받고는 응급실을 나가 버렸습니다.
<인터뷰> 김소정(서울성모병원 응급실 간호사) : "본인은 이제 피는 나는데 괜찮다고 그냥 가겠다고 해서 CT라든지 조금 더 진행하면 좋겠지만, 너무 완강하게 부인하셔서……."
지난 3년간 전국 7개 대학병원 응급실 내원한 환자 12만여 명을 분석해봤더니, '자의 퇴원'한 사람은 3천 4백여 명, 이 가운데 40%는 술 취한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자의 퇴원'이 뇌 손상이나 출혈 등의 치료 시기를 놓쳐 더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정주(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나중에 불필요하게 수술을 받아야 되거나 내지는 검사를 이중 삼중으로 받아야 하는 그런 경우들이 생길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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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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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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