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용, 한라장사 ‘우뚝’…현역 최다승 경신

<앵커 멘트>

씨름의 묘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는 건데요,

추석 장사 씨름에서 이주용이 이같은 노련미를 앞세워 한라장사에 올라 현역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힘과 힘이 맞붙은 첫째판에서 이주용은 뒷무릎에 이은 밀어치기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녹취> "밀어치기! 상대를 꺾어버리는 이주용 선수입니다."

둘째판부터는 머리 싸움이 치열했습니다.

이주용의 공격에 이승욱이 되치기로 응수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주용은 노련했습니다.

상대 힘을 역이용해 가볍게 셋째판을 따냈습니다.

<녹취> "상대 힘이 앞으로 오는 것을 상대 힘의 중심이 앞으로 오는 것을 뒤로, 앞무릎으로 응수하네요."

이주용은 또 한 번 상대 기술을 역이용하는 씨름의 진수를 선보이며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한라장사에 오른 이주용은 올해 열린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독주 체제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이주용(수원시청) : "체급을 올려서 모든 대회를 휩쓴 적은 올해가 처음인데.. 저한테 너무나도 뜻깊은 해이고, 너무나 감사한 해이고, 너무나 기쁜 날입니다."

금강장사를 포함해 통산 17번째 장사 타이틀을 따낸 이주용은 현역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