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악 수해라는데…김정은은 ‘모르쇠’

입력 2016.09.18 (21:24) 수정 2016.09.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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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차 핵실험 이후 농장이나 공장을 시찰하면서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이, 정작 해방 이래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었다는 함경북도 수해 현장은 찾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조성원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김정은은 사과가 대풍이라며 과수 농장에 나타났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오늘) : "(김정은이)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다고 하시면서 사과가 땅이 꺼지도록 정말 끔찍이도 많이 달렸다고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해방 이후 처음 맞는 대재앙이라면서도 최고지도자는 보름 넘게 피해지역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주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군부대 산하 농장과 산소 공장을 방문한 것이 다입니다.

김정은은 지난 해 라선시 홍수 때는 한, 두 달 정도 지나 상당부분 복구가 이뤄진 뒤 두 차례 찾았습니다.

복구 성과는 자신의 치적으로 과시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이번 수해는 가뜩이나 인재로 지적되고 있다. 그 책임자로 인식되기보다는 수해 복구 과정에서 주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정은에 참혹한 현장을 보여줬다가 심기라도 거스르면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호 문제를 우려한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이 방사능 오염이 심한 핵실험장을 극구 피하듯 전염병 가능성 등으로 위험한 수해지역을 피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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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최악 수해라는데…김정은은 ‘모르쇠’
    • 입력 2016-09-18 21:26:28
    • 수정2016-09-18 22: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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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차 핵실험 이후 농장이나 공장을 시찰하면서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이, 정작 해방 이래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었다는 함경북도 수해 현장은 찾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조성원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김정은은 사과가 대풍이라며 과수 농장에 나타났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오늘) : "(김정은이)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다고 하시면서 사과가 땅이 꺼지도록 정말 끔찍이도 많이 달렸다고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해방 이후 처음 맞는 대재앙이라면서도 최고지도자는 보름 넘게 피해지역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주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군부대 산하 농장과 산소 공장을 방문한 것이 다입니다.

김정은은 지난 해 라선시 홍수 때는 한, 두 달 정도 지나 상당부분 복구가 이뤄진 뒤 두 차례 찾았습니다.

복구 성과는 자신의 치적으로 과시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이번 수해는 가뜩이나 인재로 지적되고 있다. 그 책임자로 인식되기보다는 수해 복구 과정에서 주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정은에 참혹한 현장을 보여줬다가 심기라도 거스르면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호 문제를 우려한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이 방사능 오염이 심한 핵실험장을 극구 피하듯 전염병 가능성 등으로 위험한 수해지역을 피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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