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피아노 선율로 달라지는 대합실 풍경

입력 2016.09.19 (07:23) 수정 2016.09.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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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향길을 떠나기 위해 올해도 기차를 이용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유럽의 철도 강국인 프랑스의 주요 기차 역에는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가 설치돼있어 대합실 분위기를 한층 더 문화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박진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행객들의 황급한 발걸음에 삭막하기 쉬운 기차역 대합실에 갑자기 쇼팽의 선율이 흐릅니다.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운 연주 솜씨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인터뷰> 귀욤(여행객) : "아주 좋은 생각같아요. 특히 오늘 저처럼 시간이 남을 경우에는 무료한 시간을 잘보낼 수 있잖아요."

운이 좋을 경우에는 전문가 수준의 음악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행객으로 보이는 두 청년의 즉흥 연주곡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이 동영상은 조회수가 2천만 건 가까이 되기도 합니다.

2012년에 처음으로 등장한 대합실 피아노는 승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4년만에 프랑스 주요 역 백여군데에 설치됐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단 한대의 피아노도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피에르 루이 로아(SNCF 사무총장) : "매우 긍정적인 이미지 개선 효과를 가져왔죠. 음악으로 인한 시적이고 마법같은 조그마한 순간이 기차역에 울려퍼지면서요."

프랑스 전국 3천개 역에서 오가는 유동 인구만 하루 천만 명.

대합실 피아노가 이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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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피아노 선율로 달라지는 대합실 풍경
    • 입력 2016-09-19 07:31:29
    • 수정2016-09-19 08: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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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향길을 떠나기 위해 올해도 기차를 이용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유럽의 철도 강국인 프랑스의 주요 기차 역에는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가 설치돼있어 대합실 분위기를 한층 더 문화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박진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행객들의 황급한 발걸음에 삭막하기 쉬운 기차역 대합실에 갑자기 쇼팽의 선율이 흐릅니다.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운 연주 솜씨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인터뷰> 귀욤(여행객) : "아주 좋은 생각같아요. 특히 오늘 저처럼 시간이 남을 경우에는 무료한 시간을 잘보낼 수 있잖아요."

운이 좋을 경우에는 전문가 수준의 음악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행객으로 보이는 두 청년의 즉흥 연주곡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이 동영상은 조회수가 2천만 건 가까이 되기도 합니다.

2012년에 처음으로 등장한 대합실 피아노는 승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4년만에 프랑스 주요 역 백여군데에 설치됐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단 한대의 피아노도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피에르 루이 로아(SNCF 사무총장) : "매우 긍정적인 이미지 개선 효과를 가져왔죠. 음악으로 인한 시적이고 마법같은 조그마한 순간이 기차역에 울려퍼지면서요."

프랑스 전국 3천개 역에서 오가는 유동 인구만 하루 천만 명.

대합실 피아노가 이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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