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헛되지 않은 희생…‘통학버스 안전법’으로 부활

입력 2016.09.19 (07:24) 수정 2016.09.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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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 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중증 장애인인 한인 학생이 폭염속 통학버스에 갇혀있다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요,

이 사건을 계기로 캘리포니아의 모든 통학버스에 안전경보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확정시행을 앞두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발달장애를 가진 한인 학생이 섭씨 50도가 넘는 통학 버스에 7시간 넘게 갇혀 있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늘 그랬듯 웃으며 집을 나섰지만 이헌준 군은 그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일 년이 지나 캘리포니아의 모든 통학버스에 안전경보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주상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했습니다.

버스기사가 시동을 끄면 경보가 울리는데 버스의 맨 뒷부분에 설치된 해제버튼을 눌러야 꺼지도록 설계했습니다.

기사가 경보를 해제하러 가면서 안을 둘러보도록 고안한 것입니다.

<인터뷰> 멘도자(캘리포니주 상원의원/법안 발의) : "경보를 끄지 않고 버스를 떠나면 경보가 울리는 데다 차량등까지 점멸되기 때문에 결국 기사가 돌아와서 꺼야 합니다."

법안 명칭은 이 군의 영어이름을 딴 폴리 통학버스 안전강화법입니다.

<인터뷰> 이은하(이헌준군 어머니) : "한알의 밀알처럼 다른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법안을 여기까지 만들어 놓고.."

<인터뷰> 이상식(이헌준군 아버지) : "이 혜택을 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통학버스 안전강화법은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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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헛되지 않은 희생…‘통학버스 안전법’으로 부활
    • 입력 2016-09-19 07:31:30
    • 수정2016-09-19 08: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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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중증 장애인인 한인 학생이 폭염속 통학버스에 갇혀있다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요,

이 사건을 계기로 캘리포니아의 모든 통학버스에 안전경보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확정시행을 앞두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발달장애를 가진 한인 학생이 섭씨 50도가 넘는 통학 버스에 7시간 넘게 갇혀 있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늘 그랬듯 웃으며 집을 나섰지만 이헌준 군은 그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일 년이 지나 캘리포니아의 모든 통학버스에 안전경보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주상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했습니다.

버스기사가 시동을 끄면 경보가 울리는데 버스의 맨 뒷부분에 설치된 해제버튼을 눌러야 꺼지도록 설계했습니다.

기사가 경보를 해제하러 가면서 안을 둘러보도록 고안한 것입니다.

<인터뷰> 멘도자(캘리포니주 상원의원/법안 발의) : "경보를 끄지 않고 버스를 떠나면 경보가 울리는 데다 차량등까지 점멸되기 때문에 결국 기사가 돌아와서 꺼야 합니다."

법안 명칭은 이 군의 영어이름을 딴 폴리 통학버스 안전강화법입니다.

<인터뷰> 이은하(이헌준군 어머니) : "한알의 밀알처럼 다른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법안을 여기까지 만들어 놓고.."

<인터뷰> 이상식(이헌준군 아버지) : "이 혜택을 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통학버스 안전강화법은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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