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미국 과학자들 ‘책을 펴지 않고 읽는’ 기술 개발

입력 2016.09.19 (10:49) 수정 2016.09.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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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책을 읽기 위해서는 당연히 책을 펴야 하는데요.

책장을 넘기지 않고도 책을 읽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책 표지를 펴지 않고도 읽는 게 가능한 것은 극초단파와 적외선 중간의 전자기파인 '테라헤르츠파' 덕분입니다.

테라헤르츠파는 종이나 섬유 등 물질을 투과하는 성질이 있는데요.

매사추세츠공과대학과 조지아 공대 연구팀은 테라헤르츠파를 방출하는 장비를 만들어 표지가 덮여 있는 책을 촬영했습니다.

테라헤르츠파는 종이만 있는 부분과 잉크로 글자가 새겨진 부분을 통과할 때 다르게 반사되는데요.

연구팀은 이 신호를 컴퓨터로 분석해 덮여있는 9페이지 분량을 완벽하게 읽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바마크 헤시매트(MIT 미디어랩 연구원) : "테라헤르츠 분광기를 이용하면 봉해진 편지와 서류도 읽을 수 있어요. 책을 표지가 아니라, 표지를 뚫고 내용을 보고 판단하는 것으로 개념이 바뀌는 것이죠."

엑스선 촬영과 비슷한 원리지만 해로운 방사선을 방출하는 엑스선과 달리 물질에 전혀 손상을 입히지 않는데요.

고서의 내용 파악 등에 활용하면 고고학이나 역사학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일 자연사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룡실.

쥐라기 동물들이 이제 가상현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일반 VR 고글이나 박물관에 비치한 구글의 카드보드 VR 기기를 이용하면 되는데요.

전시된 공룡 골격에 살이 붙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전 세계 박물관 전시물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는 구글 문화 연구소 프로젝트의 하나입니다.

<인터뷰> 빌란트 홀펠더(구글 엔지니어링 센터 임원) : "공룡이 이곳에서 걸어 다니고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공룡의 살아생전 모습을 생생하게 알게 되는 거예요."

해마다 90만 명 정도가 독일 자연사 박물관을 찾고 있는데요.

가상현실 경험이 더 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럽우주기구가 11억 5천만 개의 별이 담긴 인류역사상 가장 방대하고 정확한 3D 지도를 제작했습니다.

11억 개는 우리 은하에 있는 전체 별의 1%에 해당하는데요.

이 은하 지도에는 맨눈으로 관찰이 가능한 별보다 50만 배 흐릿한 별까지 담겼습니다.

은하 3차원 지도 제작은 2013년 유럽우주기구가 발사한 은하 관찰 위성 '가이아'의 도움을 받았는데요.

가이아에는 천㎞ 거리에서 머리카락 지름 크기를 관측할 수 있는 10억 픽셀 카메라가 장착돼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은하 지도는 내년 말 공개될 예정입니다.

프랑스 한 작은 마을에서 건설 중인 13세기 중세 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40여 명이 한 팀을 이뤄 돌과 진흙, 나무와 모래 등 8백여 년 전에 구할 수 있었던 재료나 기술만을 이용해 저택을 세우고 있기 때문인데요.

당시 건축술의 비밀을 파헤치고, 한 발 더 나가 현대에 지속 가능한 건축에 영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30만 명이 현장을 찾고 있는데요.

성이 완성되려면 앞으로 최소 10년 정도는 더 걸린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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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U 세계 창] 미국 과학자들 ‘책을 펴지 않고 읽는’ 기술 개발
    • 입력 2016-09-19 10:50:28
    • 수정2016-09-19 11:19:29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책을 읽기 위해서는 당연히 책을 펴야 하는데요.

책장을 넘기지 않고도 책을 읽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책 표지를 펴지 않고도 읽는 게 가능한 것은 극초단파와 적외선 중간의 전자기파인 '테라헤르츠파' 덕분입니다.

테라헤르츠파는 종이나 섬유 등 물질을 투과하는 성질이 있는데요.

매사추세츠공과대학과 조지아 공대 연구팀은 테라헤르츠파를 방출하는 장비를 만들어 표지가 덮여 있는 책을 촬영했습니다.

테라헤르츠파는 종이만 있는 부분과 잉크로 글자가 새겨진 부분을 통과할 때 다르게 반사되는데요.

연구팀은 이 신호를 컴퓨터로 분석해 덮여있는 9페이지 분량을 완벽하게 읽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바마크 헤시매트(MIT 미디어랩 연구원) : "테라헤르츠 분광기를 이용하면 봉해진 편지와 서류도 읽을 수 있어요. 책을 표지가 아니라, 표지를 뚫고 내용을 보고 판단하는 것으로 개념이 바뀌는 것이죠."

엑스선 촬영과 비슷한 원리지만 해로운 방사선을 방출하는 엑스선과 달리 물질에 전혀 손상을 입히지 않는데요.

고서의 내용 파악 등에 활용하면 고고학이나 역사학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일 자연사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룡실.

쥐라기 동물들이 이제 가상현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일반 VR 고글이나 박물관에 비치한 구글의 카드보드 VR 기기를 이용하면 되는데요.

전시된 공룡 골격에 살이 붙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전 세계 박물관 전시물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는 구글 문화 연구소 프로젝트의 하나입니다.

<인터뷰> 빌란트 홀펠더(구글 엔지니어링 센터 임원) : "공룡이 이곳에서 걸어 다니고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공룡의 살아생전 모습을 생생하게 알게 되는 거예요."

해마다 90만 명 정도가 독일 자연사 박물관을 찾고 있는데요.

가상현실 경험이 더 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럽우주기구가 11억 5천만 개의 별이 담긴 인류역사상 가장 방대하고 정확한 3D 지도를 제작했습니다.

11억 개는 우리 은하에 있는 전체 별의 1%에 해당하는데요.

이 은하 지도에는 맨눈으로 관찰이 가능한 별보다 50만 배 흐릿한 별까지 담겼습니다.

은하 3차원 지도 제작은 2013년 유럽우주기구가 발사한 은하 관찰 위성 '가이아'의 도움을 받았는데요.

가이아에는 천㎞ 거리에서 머리카락 지름 크기를 관측할 수 있는 10억 픽셀 카메라가 장착돼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은하 지도는 내년 말 공개될 예정입니다.

프랑스 한 작은 마을에서 건설 중인 13세기 중세 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40여 명이 한 팀을 이뤄 돌과 진흙, 나무와 모래 등 8백여 년 전에 구할 수 있었던 재료나 기술만을 이용해 저택을 세우고 있기 때문인데요.

당시 건축술의 비밀을 파헤치고, 한 발 더 나가 현대에 지속 가능한 건축에 영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30만 명이 현장을 찾고 있는데요.

성이 완성되려면 앞으로 최소 10년 정도는 더 걸린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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