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사망’ 뺑소니 피의자 9일 만에 검거

입력 2016.09.19 (17:06) 수정 2016.09.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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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살 남자아이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 용의자가 사고 발생 9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단서라고는 차 파편이 전부였지만, 경찰은 연휴까지 반납한 채 수사에 나선 끝에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전방에 장애물을 만난 듯 갑자기 속도를 늦춥니다.

뒤따르던 차의 블랙박스에 찍힌 장애물은 다름 아닌 7살 김 모 군.

놀란 운전자들이 잇따라 차를 도롯가에 세우지만 이미 다른 차에 치인 뒤였습니다.

<녹취> 박성춘(최초 신고자) : "밤에 아이가 도롯가에 나와 있으니까 아이를 도로 밖으로 빼내려고 저희가 정차하고 돌아선 순간 아이는 이미 바닥에 누워 있었거든요."

김 군을 친 차는 달아나고 없었고, 김 군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습니다.

뺑소니 차를 잡을 유일한 단서는 현장에 떨어져 있던 차 파편.

경찰은 이를 토대로 차종을 알아냈고, 부산과 경남 창원 등 9개 지역에 등록된 같은 차종 500여 대, 그리고 사고 지점 인근 CCTV에 찍힌 2천5백여 대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녹취> 김주성(부산 사하서 교통조사계장) : "아파트라든지 주거단지 주변으로 경찰 전산망에서 자료를 출력해서 그것을 일일이 가가호호 1대1로 확인을 했습니다."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수사에 매달린 경찰은 사고 발생 아흐레 만인 어젯밤 부산 강서구에서 사고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차를 찾아냈고 운전자 43살 김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서 차가 덜컹거리는 느낌은 있었지만 사람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숨진 김 군은 맞벌이를 하는 부모 대신 자신을 돌봐주는 할머니와 을숙도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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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살 사망’ 뺑소니 피의자 9일 만에 검거
    • 입력 2016-09-19 17:09:28
    • 수정2016-09-19 17: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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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살 남자아이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 용의자가 사고 발생 9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단서라고는 차 파편이 전부였지만, 경찰은 연휴까지 반납한 채 수사에 나선 끝에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전방에 장애물을 만난 듯 갑자기 속도를 늦춥니다.

뒤따르던 차의 블랙박스에 찍힌 장애물은 다름 아닌 7살 김 모 군.

놀란 운전자들이 잇따라 차를 도롯가에 세우지만 이미 다른 차에 치인 뒤였습니다.

<녹취> 박성춘(최초 신고자) : "밤에 아이가 도롯가에 나와 있으니까 아이를 도로 밖으로 빼내려고 저희가 정차하고 돌아선 순간 아이는 이미 바닥에 누워 있었거든요."

김 군을 친 차는 달아나고 없었고, 김 군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습니다.

뺑소니 차를 잡을 유일한 단서는 현장에 떨어져 있던 차 파편.

경찰은 이를 토대로 차종을 알아냈고, 부산과 경남 창원 등 9개 지역에 등록된 같은 차종 500여 대, 그리고 사고 지점 인근 CCTV에 찍힌 2천5백여 대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녹취> 김주성(부산 사하서 교통조사계장) : "아파트라든지 주거단지 주변으로 경찰 전산망에서 자료를 출력해서 그것을 일일이 가가호호 1대1로 확인을 했습니다."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수사에 매달린 경찰은 사고 발생 아흐레 만인 어젯밤 부산 강서구에서 사고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차를 찾아냈고 운전자 43살 김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서 차가 덜컹거리는 느낌은 있었지만 사람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숨진 김 군은 맞벌이를 하는 부모 대신 자신을 돌봐주는 할머니와 을숙도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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