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검찰 소환…서미경 재산 압류

<앵커 멘트>

1,900억 원 대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가 출석통보에 불응하자 국내 재산을 압류조치했습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이 롯데그룹 비리 수사에 착수한지 석달 여만에 그룹 총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겁니다.

신 회장은 준비해온 입장을 짧게 밝히고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녹취>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검찰 수사에는 성실히 협조하겠습니다."

신 회장은 1900억 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일본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거액의 급여를 받아 어디에 사용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과 관련해 롯데 계열사에 손해를 입히고,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 계열사를 동원해 손해를 끼친 혐의, 그리고, 롯데건설의 300억원 대 비자금 조성 과정에 신 회장이 개입했는지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 회장이 한국말을 잘 한다며 일본어 통역없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밤 늦게까지 신 회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주식을 받는 과정에서 수천 억원대 탈세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미경씨가 출석을 거부하자 국내에 있는 서 씨의 전 재산을 압류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